(시사미래신문) 화성특례시의 대표 해양 축제인 ‘제16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지난 22일 전곡항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가운데, 축제 운영의 핵심을 맡은 총괄 대행사의 정보가 정작 시민들이 보는 공식 홍보물과 순서지에서 통째로 누락되어 ‘시민의 알권리 침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억 규모 메인 대행사 ‘경기일보’, 공식 순서지엔 없어
재단법인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공고한 ‘제2026-130호’ 자료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대행 용역 우선협상대상자(1순위)로 언론사인 ‘주식회사 경기일보’가 선정되어 최종 계약을 맺고 축제를 전반적으로 총괄 운영하고 있다.
본 용역은 약 12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그러나 축제 현장에 배포된 공식 행사 순서지와 안내서에는 주최(화성특례시), 주관(화성시문화관광재단), 후원(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및 운영사무국 연락처(031-250-3388)만 대대적으로 표기되어 있을 뿐, 정작 축제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기획하고 집행하는 대행사 ‘경기일보’의 명칭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세금 어디로 가나"… 공공 축제의 투명성 결여, 시민 알권리 외면
지자체가 주최하는 축제는 공공 자금으로 운영되므로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 소재가 명확해야 한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어떤 업체에 의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행사장 안전사고나 운영 미숙의 책임 주체가 누구인지 명확히 알 권리가 있다.
큰 예산을 받아 축제를 대행하는 업체의 이름을 공식 홍보물에서 지워버리는 것은 단순한 행정적 착오를 넘어 ‘깜깜이 행정’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특히 일반 이벤트 기획사가 아닌 언론사가 대규모 지자체 축제를 대행할 경우, 축제 성과에 대한 객관적 보도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투명하게 공개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무늬만 축제 운영사무국? 실질적 책임 주체 명시해야
현재 공식안내서 하단에는 축제 운영사무국 번호만 덩그러니 노출되어 있어, 관람객 입장에서는 민원을 제기하거나 문의를 할 때 이것이 화성시 직영 체제인지, 대행업체(경기일보)가 운영하는 곳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대행사의 존재를 숨기는 듯한 이러한 행태는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축제장을 찾은 한 시민은 “12억 원짜리 축제를 하면서 돈을 가져가서 일하는 업체가 어디인지 시민에게 밝히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공식 순서지에 주최·주관만 적어놓고 정작 세금을 대량으로 집행하는 대행사를 누락한 것은 투명하지 못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화성특례시와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화려한 축제의 겉모습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예산 집행과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공식 소통 창구와 온·오프라인 홍보물에 실질적 대행사를 명확히 표기하여 시민들의 정당한 알권리를 보장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