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화성특례시와 산하기관에 대한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는 흔히 ‘행정의 잘잘못을 따져 묻는 매서운 호통의 장’으로 인식되곤 한다. 물론 잘못된 부분을 송곳처럼 찾아내고 추궁하는 것도 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감사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꼬투리를 잡는 데 있지 않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이라도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올바른 행정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데 진짜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른 ‘관급공사’ 문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급공사는 거창한 국책 사업만을 뜻하지 않는다. 밤길을 비추는 가로등 하나, 매일 밟고 지나가는 도로 보수 한 칸 등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행정의 최전선이다. 결국 관급공사의 계약 과정이 얼마나 공정했는지, 시공 품질이 얼마나 탄탄한지는 시민의 안전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사소한 절차도 결코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계약관리의 투명성과 엄격함이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되었고, 집행부 역시 계약 절차와 현장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늘 그래왔듯 감사가 끝난 뒤의 해명과 다짐은 쉽다. 하지만 시민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말잔치가 아닌 눈에 보이는 변화다. 행정에 대한 신뢰는 수많은 변명과 해명 뒤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약속이라도 제대로 옮기는 ‘실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약속한 행정 개선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는지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다. 그것이 바로 해마다 돌아오는 행정사무감사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