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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정조의 도시를 달린다…수원 관광의 새 길 여는 ‘수원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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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행궁동·팔달산 잇는 무장애 관광버스
- 행리단길·근대골목 두 코스 시범운영…시민 의견 거쳐 최종 노선 선정, 12월 정식 운행
- 팔달산·서장대 접근성 개선 기대…외국인 결제·다국어 안내도 강화
- “보는 관광에서 타고·내리고·걷고·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

 

 

 

(시사미래신문) 수원의 관광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화성행궁과 팔달산, 행리단길, 근대문화유산과 전통시장 등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무장애 관광 미니버스 ‘수원행차’​가 시범운영에 들어가면서 수원관광의 새 길을 열고 있다. 

 

수원행차는 단순히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이동수단을 넘어 정조대왕의 역사가 숨쉬는 수원화성의 문화유산, 팔달산의 자연경관, 행리단길과 전통시장 등을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팔달산과 서장대 일대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고령자와 어린이, 교통약자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시기자협회 회원들과 수원시 관계자들은 무장애 관광 미니버스 ‘수원행차’ 시범운행에 참여해 탐방코스를 직접 둘러보며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계획과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이 이름 지은 ‘수원행차’…무장애 관광에 초점

‘수원행차’라는 이름은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네이밍 공모전에 총 249건의 시민 제안이 접수되어 그중 최다 득표를 받은 ‘수원행차’가 선정됐다. 정조대왕의 역사적인 수원 행차를 현대 관광 콘텐츠로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17인승과 12인승 차량 2대가 운행되며 휠체어 리프트, 유아차 보관 공간, 점자 하차벨 등을 갖췄다.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이동 중에도 수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GPS 기반 위치인식 기술도 적용돼 차량이 주요 관광지에 접근하면 해당 장소에 맞는 영상과 안내 콘텐츠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외카드 직접 결제 시스템도 구축했으며 QR 인식과 다국어 안내 서비스 등도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 행리단길·근대골목 두 노선…시민이 최종 코스 선택

현재 운영노선은 ‘탐방코스’와 ‘전망코스’ 두 가지다. 

탐방코스는 연무대를 출발해 수원화성박물관, 정조테마공연장, 팔달문, 가족여성회관, 구 경기도청, 팔달산 남포루·서장대, 성신사, 화서문, 행리단길, 수원시립미술관 등을 연결한다. 전망코스는 연무대를 출발해 화홍사랑채, 성신사, 팔달산 남포루, 서장대, 구 부국원, 팔달문 등을 거쳐 다시 연무대로 돌아온다.

 

두 노선을 격주로 운영한 뒤 시민과 관광객의 의견을 수렴해 정식운영 노선 1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탐방코스가 수원화성의 역사와 행리단길,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폭넓게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전망코스는 팔달산과 서장대를 중심으로 수원의 경관과 근대문화자원을 둘러보는 데 무게를 뒀다.

 

 

수원행차의 차별화된 경쟁력 ‘팔달산 접근성’

수원행차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팔달산과 서장대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이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표 명소지만 경사가 있어 고령자와 어린이, 이동이 불편한 관광객에게는 접근 자체가 부담스러운 곳이다. 수원행차는 이러한 이동의 장벽을 낮춰 누구나 수원화성의 주요 명소를 보다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현장 시승 과정에서도 수원시 관계자는 “무장애 버스여서 서장대까지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어르신들을 비롯한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를 설명했다. 시범 시승에서도 팔달산 고지대까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수원행차의 장점으로 꼽혔다. 기존 관광교통수단과 차별화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인 셈이다.

 

 

타고, 내리고, 걷고, 먹는다…‘체류형 관광’으로

수원행차의 가능성은 관광객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광객이 원하는 곳에서 내려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골목을 걷고, 행리단길의 카페와 공방을 찾거나 전통시장과 통닭거리에서 먹거리를 즐긴 뒤 다시 이동하는 관광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수원화성박물관과 정조테마공연장, 수원시립미술관, 구 경기도청과 부국원 등 역사·문화 공간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

 

결국 ‘수원행차→관광지→골목→시장→먹거리→문화공간’​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관광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는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행리단길과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으로 관광 소비를 확산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관광버스 넘어 ‘수원 글로벌 관광의 플랫폼’으로

수원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비롯해 팔달산, 행리단길, 통닭거리, 전통시장, 박물관과 미술관, 근대문화유산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관건은 이처럼 흩어진 관광자원을 얼마나 매력적인 하나의 동선과 이야기로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보여주느냐다.

 

수원행차가 시범운영을 거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단순한 관광버스를 넘어 수원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골목상권을 하나로 잇고 국내외 관광객을 연결하는 ‘수원형 글로벌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정조대왕의 행차가 200여 년 전 사람과 도시를 연결했다면, 2026년의 ‘수원행차’는 수원의 과거와 현재,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상권을 연결하며 세계문화유산 도시 수원의 새로운 관광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식운영 앞둔 ‘수원행차’…콘텐츠·편의성 높여 완성도 더해야

수원행차는 현재 완성된 관광상품이 아니라 시범운영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에 있다.

단순한 정류장 안내를 넘어 정조의 행차와 ‘효’, 수원화성의 역사·과학적 가치, 각 관광지에 얽힌 이야기를 짧고 인상적으로 전달한다면 수원행차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파노라마 선루프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여름철 승차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 기반 오디오 가이드와 다국어 안내·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시범운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반영해 역사문화 해설과 지역의 먹거리·체험·상권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수원행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달리는 수원 관광안내소’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차 시범운영은 8월 17일까지 진행되며, 8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2차 시범운영을 거쳐 12월 1일부터 유료 정식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탐방·전망코스는 격주로 하루 6회 운행하며, 2차 시범운영부터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약과 모바일 티켓을 도입하고 이용객 설문조사를 반영해 정식운영 시 하루 최대 12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행차가 정식운영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이동의 편리함’에 ‘수원만의 이야기와 체험’을 얼마나 더해낼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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