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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시사기획탐방

[인터뷰] 여주시의회 경규명 의원 “여주의 권리는 지키고, 상생으로 미래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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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同行에서 同幸으로’…“시민과 함께 걷고 함께 행복한 여주 만들 것”
- 정원도시·워케이션·은퇴자마을 연계…‘사람이 찾아와 머무는 여주’ 구상
- SK 용수관로 ‘상생 2단계’ 강조…이천화장장 사례로 지역 상생·환경주권 원칙 제시

 

(시사미래신문) 이천·여주시기자협회는 9월 3일 경규명 여주시의원을 만나 여주의 주요 현안과 지역의 미래 비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경 의원은 여주시 나선거구(국힘/흥천·금사·산북·대신면, 중앙동·오학동)​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재선 의원이다.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뒤 2022년 여주시의회에 입성했으며, 의회에서는 SK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 문제를 비롯해 인구감소와 지역 간 상생 등 여주의 주요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그의 의정철학을 관통하는 단어는 두 가지 의미를 품은 ‘동행’​이다. 시민과 같은 길을 함께 걷는 동행(同行)​과 시민과 함께 행복의 길을 만들어간다는 동행(同幸)​이다. 경 의원은 이를 ‘행복한 여주를 위한 유쾌한 동행’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의원이 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동행이라는 말을 외쳐왔다”며 “정치의 출발도 시민이고 마지막 판단 기준도 시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감소 해법은 ‘사람이 머무는 여주’

 

경 의원은 여주의 인구감소 문제를 단순히 출산율이나 주민등록인구 증가만으로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람이 왜 여주에 와야 하고, 왜 여주에 머물러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만들어야 한다”며 해법으로 ‘정원도시 여주’​를 제시했다. 

남한강과 세종대왕릉, 신륵사, 황학산수목원 등 자연·역사·문화자원을 정원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연결해 잠시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자는 구상이다. 여기에 수도권 접근성을 활용한 워케이션과 은퇴자마을을 연계하고, 여주대학교 평생교육 기능까지 접목해 생활·관계인구를 정주인구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의원은 “사람이 찾아오게 하고, 머물게 하고, 다시 오게 하고, 결국 여주에서 살고 싶게 만드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SK 용수관로…하남시 대응에서 시작된 문제의식

 

용인 SK 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 문제는 경 의원이 의정활동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 온 대표적인 현안이다. 경 의원은 2022년 시의원 취임 직후 관련 행정문서를 살펴보다 하남시가 용인시에 보낸 공문을 접하면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하남시는 용수 사용이 국가 권한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관로가 지역을 통과하는 문제에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경 의원은 “물은 국가 소유이니 가져갈 수 있지만 하남시 땅을 밟고는 가지 못한다. 우회해서 가져가라는 내용이었다”며 “다른 지자체는 자기 지역의 권리를 지키는데 여주는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희생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지역 기관·사회·시민단체에 참여를 요청해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수석위원장을 맡아 서명운동과 상생 촉구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2022년 11월 여주시와 SK하이닉스, LH, 용인일반산업단지 간 상생협약이 체결됐고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와 인력양성, 여주쌀 구매, 사회공헌 등 지역 상생사업의 기반이 마련됐다.

경 의원은 “제가 반대한 것은 반도체가 아니라, 여주의 공짜 희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여주에도 정당한 몫을”…상생 2단계 강조

 

경 의원은 SK 용수공급 문제가 상생협약 체결만으로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각종 중첩규제로 오랫동안 개발에 제약을 받아온 여주가 국가 첨단산업을 위해 물과 토지, 기반시설을 제공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혜택도 지역에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용수공급 시설과 관로가 여주에 설치됐음에도 시설 귀속과 지방세 구조 등으로 직접적인 세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문제를 ‘상생 2단계’ 과제로 꼽았다.

그는 “물은 여주가 내주고 관로도 여주 땅에 묻히는데 산업의 열매와 세금이 다른 지역으로만 간다면 진정한 상생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재정지원과 세제·규제 개선, 산업유치 등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이천화장장 사례가 남긴 교훈…“상생은 결정 이전부터”

 

경 의원은 과거 이천시립화장장 입지 갈등을 지역 간 상생의 원칙을 보여준 사례로 들었다.

2020년 이천시가 여주시 세종대왕면과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를 화장시설 후보지로 결정하자 당시 바르게살기운동 여주시협의회장이던 경 의원은 범시민대책위원회 수석위원장을 맡아 대응에 나섰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화장시설 자체가 아니라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여주시와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입지가 추진됐다는 점이었다. 

경 의원은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여주시민에게는 단 한 번도 물어본 바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주민과 시민사회, 정치권, 행정이 함께 대응했고 이천시는 결국 수정리 화장시설 추진을 중단했다. 그는 “행정구역의 경계가 환경영향의 경계가 될 수는 없다”며 인접 지자체 사업일수록 사전협의와 주민참여, 환경·생활영향 검토, 실질적인 상생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천과 여주는 함께 발전해야 할 이웃”이라며 “상생은 결정 이후의 보상이 아니라 결정 이전부터 함께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제도로”

 

경 의원은 SK 용수공급과 이천화장장 사례를 거치며 확인한 것은 결국 시민의 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민이 함께하면 바꿀 수 있고, 여주가 한목소리를 내면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다”며 “필요한 순간에는 가장 먼저 현장에 서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 제도로 만들어 결과를 내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언론을 향해서도 “질책하고 채찍질해 주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잘할 때는 칭찬과 격려도 해주신다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그동안의 무더위를 훌훌 날려버리고 가족들과 행복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행복한 여주, 유쾌한 동행.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계속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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