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넓게 펼쳐진 평택 들녘에서 생산되는 쌀과 배, 오이, 애호박, 토마토. 여기에 평택米한우까지. 서로 다른 농축산물이지만 이들에게는 하나의 이름이 붙는다. ‘슈퍼오닝(Super O'ning)’이다.
2006년 912㏊ 규모의 쌀 생산단지에서 출발한 슈퍼오닝은 쌀과 배, 오이, 애호박, 토마토, 방울토마토, 미한우 등을 아우르는 평택시 대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로 성장했다. 단순히 지역 농산물에 공동상표를 붙인 것이 아니다. 농업인은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평택시는 기술과 품질관리를 지원하며, 농협은 수매와 저장·유통을 담당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생산에서 품질관리와 유통까지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 ‘평택이 품질을 보증하는 농산물’을 만들어 온 것. 이것이 슈퍼오닝이 20년 동안 쌓아온 경쟁력이다.
‘상쾌한 아침’에서 시작된 평택 농업의 브랜드
슈퍼오닝은 ‘Super + Origin + Morning’을 결합한 이름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화의 출발점은 쌀이었다. 평택시는 2006년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중심으로 912㏊ 규모의 슈퍼오닝쌀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농가와 농협 간 100% 계약재배를 도입했다. 생산된 원료곡을 선별·저장·가공·포장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농업인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고, 평택시는 재배기술 교육과 영농 지원·브랜드 홍보를, 농협은 수매와 저온저장·품질검사·유통을 담당하는 농업인-평택시-농협의 협력체계가 슈퍼오닝 성장의 토대가 됐다.
슈퍼오닝은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평택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원용 평택시장은 부시장 시절부터 생산현장과 판촉·홍보에 참여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왔고, 이우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초기 육성과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참여하며 현장 실무를 뒷받침해 왔다.
아무 농산물이나 ‘슈퍼오닝’이 될 수 없다
슈퍼오닝의 브랜드 가치를 떠받치는 핵심은 엄격하고 일관된 품질관리다.
특히 슈퍼오닝쌀은 토질과 품종, 재배방법부터 수확·건조·저장·도정까지 품질을 좌우하는 전 과정을 관리한다.
생산단지에서는 품종과 도복, 병해충 상태 등을 확인하는 포장심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논에서 생산된 원료곡만 수매한다. 가공 단계에서도 완전미 비율과 단백질 함량 등 10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거쳐 기준에 맞는 쌀만 시중에 유통한다. 여기에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과 RFID를 활용한 쌀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GAP 인증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성 관리도 강화해 왔다. 결국 슈퍼오닝의 가치는 포장지에 새겨진 이름보다 그 이름을 붙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과 기준에서 나온다.
쌀에서 배·채소·미한우까지…‘슈퍼오닝’ 이름 하나로
쌀에서 시작된 슈퍼오닝은 이제 평택 농업 전반을 아우른다.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상표 관리 조례」에 따라 쌀과 배, 오이, 애호박, 토마토, 방울토마토, 미한우 등에 슈퍼오닝 브랜드 사용권이 부여되고 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슈퍼오닝쌀 생산단지는 4,450㏊, 1만9,840톤 규모로 확대됐으며 고시히카리와 꿈마지, 추청 등을 생산하고 있다. 과채류 생산단지는 68.8㏊에서 약 2,700톤, 배는 약 1,800톤 규모다.
슈퍼오닝 배는 점토 함량이 많은 토양과 풍부한 지하수를 바탕으로 당도가 높고 수분이 풍부하며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오이와 애호박은 평택의 토양과 기후조건을 기반으로 전국에 출하되고 있으며,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도 당도와 신선도를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평택米한우는 슈퍼오닝쌀 부산물인 미강 등을 활용한 쌀 유산균 사료를 급여하는 등 평택의 쌀 산업과 축산을 연계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술·연구·교육이 품질을 뒷받침한다
슈퍼오닝의 품질 경쟁력에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와 연구·교육이 뒷받침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지도, 토질·미질 분석과 농가별 데이터를 활용한 품질관리 등을 통해 과학영농을 지원한다.
특히 슈퍼오닝농업대학은 전문농업인을 육성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현장에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면서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기술과 전문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전성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로컬푸드 등에 출하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 등을 분석해 안전성을 관리한다. 기술·연구·교육에 안전성 검사까지 더한 과학영농 체계가 슈퍼오닝과 평택 농산물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상보다 값진 것은 ‘신뢰’
품질을 향한 노력은 각종 브랜드 평가에서도 성과로 나타났다.
슈퍼오닝쌀은 2008~2010년 3년 연속 전국 고품질 브랜드쌀 우수브랜드로 선정됐고, 2016~2018년에는 소비자평가 국가대표 브랜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부문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각종 브랜드 평가에서 성과를 이어갔으며 2025년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 농특산물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수상실적보다 더 중요한 자산은 농업인과 행정, 농협이 오랜 기간 하나의 품질기준을 지키며 ‘슈퍼오닝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이다.
‘평택팜’·로컬푸드…농업인과 소비자를 잇다
좋은 농산물 생산만큼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판로다. 온라인에서는 평택시 공식쇼핑몰 ‘평택팜’을 통해 슈퍼오닝 쌀과 배, 과일·채소, 축산물 등 다양한 평택 농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평택사랑카드 결제금액의 10%를 평택팜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운영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평택시로컬푸드재단이 오성점·배다리점·이충점·고덕점·시청점·평택호 휴게소점 등 6개 직영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며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하고 있다. 직매장은 유통단계를 줄이고 생산자 교육과 안전성 검사를 연계해 신선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온라인 평택팜과 오프라인 로컬푸드 판매망은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지역 농산물을 만나는 창구가 되고, 농업인에게는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지역 먹거리 선순환의 기반이 되고 있다.
※ 평택팜의 평택사랑카드 10% 캐시백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지급된 캐시백은 2026년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넘어 ‘평택 농업의 미래 자산’으로
슈퍼오닝이 걸어온 시간은 좋은 농산물 생산에서 출발해 품질을 표준화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브랜드 가치로 만들어 온 과정이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스마트농업 확산 등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기술·데이터 활용을 고도화하고 전문·청년농업인 육성 등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심에는 변하지 않아야 할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있다. 슈퍼오닝의 성장에는 농업인의 땀과 평택시의 지원,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연구·교육, 농협과 유통현장의 노력이 함께해 왔다.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이 약속을 지키면서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 그것이 ‘평택 들녘의 맛’을 명품 브랜드로 키워온 슈퍼오닝이 앞으로 써 내려갈 또 다른 역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