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구 박사 칼럼> 서울은 없다

  • 등록 2025.06.27 23: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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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서울 도심에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특히 명동, 경복궁, 광화문 일대, 청계천, 인사동 일대는 가히 외국인들이 넘치고도 넘친다. 서울은 600년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면서,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빌딩들이 외국 관광객들의 시선을 뺏기에 충분하다. 말하자면 서울은 스마트 시티(Smart City)이다. 특히 맑은 청계천을 거닐고 수정처럼 깨끗한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놀고 있고, 물 위에는 오리와 백조, 왜가리 등이 노니는 장면은 가히 동화 속에 있는 듯하다. 도심 한복판에서 맑은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왜가리가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광경은 세계 아무 데도 없을 듯하다.

 

또 서울은 사방으로 명산이 둘러 있어서 정말 멋지다. 그래서 이제는 전 세계 하이킹족들이 몰려오고 있다. 이 지구상에 전철로 가서 등산할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서울뿐일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전철과 버스 노선은 기가 막힌다. 그래서 전철역과 전철의 쾌적함에 세계가 뒤집어지고 있다.

 

최근에 필자가 사는 동네의 버스 정류장을 새롭게 만들었는데, 에어컨이 너무도 빵빵하게 잘 나오고, 말 그대로 스마트 정거장이 된 셈이다. 그리고 어딜 가나 스마트 폰이 작동되고, 먹거리와 즐길 거리로 넘쳐난다.

 

그래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중에는 한국이 하도 신기하고 편리해서 아예 눌러앉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단다. 지방자치가 활발하니 가는 곳곳마다 둘레길, 출렁다리는 기본이고, 지방 특산물이 국내인과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필자는 세계 여러 나라를 많이 다녀 본 경험이 있다. 네덜란드, 영국, 독일, 불란서, 스위스 등은 옛날 모습과 다름이 없다. 가령 필자가 옛날에 살았던 암스텔담의 동네 가게는 어쩌면 50년 전과 변함이 없다. 그러니 유럽 사람들이 서울에 오면, 마치 한 세기를 앞질러 가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입에 침이 마른다. 어디 그뿐인가? 한국 사람들도 예전과는 달리 많이 개방되어 밝아졌고, 국제화되어 외국 사람들에게 열려 있을 뿐 아니라, 친절이 도가 넘치도록 잘 대한다. 전철 안에서도 떠들거나 소란이 없고, 고요히 스마트 폰을 보고 있는 것을, 외국의 취재기자들도 그게 무슨 대단한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또 그 한국특집을 보고 젊은 세대들이 한국을 동경하게 되었고, 서울로, 서울로 밀려오고 있다.

 

 한국의 과학 기술력은 대단해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있다. 물론 정치는 후진국 중에 후진 국이요 정치꾼들은 모두가 사고뭉치요, 과거 전과들이 많은 자들이 버젓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니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다. 부정선거 전문가들이 고도의 전술로 움직이니 선거는 하나 마나였다. 그래도 국민들은 어디서 그런 여력이 있는지 그저 조용하기만 하다. 여기저기서 깃발을 들고 부정선거를 외쳐 대고 있어도, 아무 T.V 방송국도, 아무 신문도, 라디오 방송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있으니, 모두가 헛방이다. 정치는 야(野)하기보다, 여(與)하기가 더 어렵다던가? 말대로 되는 것도 없고, 뜻대로 되는 것도 없이 요란하기만 하다. 불의를 보고도 입 다물고, 귀 막고, 눈 감고 있는 것은 죄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나라가 어디로 갈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필자는 두 주 전에 모스크바를 일주일간 다녀왔다. 33년 전에 파송한 선교사가 세운 한인교회에 후임 교역자 취임 예배 설교자로 갔었다. 간 김에 한국 칼빈주의 연구원에서 공부했던 튜팍 이고르(Tsuypark Igor) 목사의 교회도 방문했고, 푸쉬킨의 박물관과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연주 홀에서 환상적인 차이코프스키 연주도 들었다. 내가 탄 비행기는 <남중국 항공>이었다. 일단 북경(Beijing)에서 두어 시간 체류하고, 비행기를 갈아타고 모스크바로 가고 있었다. 나는 심심하기도 해서 의자 앞에 놓인 화면을 터치하니 영상물이 나왔다. 나의 관심은 영상물보다, 앞으로 있을 8시간의 비행 정보(Flight Information)가 궁금했다. 그래서 비행경로를 보고 있었다. 북경을 시작으로 모스크바까지 지구본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각 나라의 중요한 도시가 표시되어 있었고 비행기 위치를 보여 주었다.

 

그런데 나의 눈을 놀라게 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한반도에는 서울(Seoul)이 없었다. 중국은 한반도에 평양(Pyongyang)과 부산만을 표기하고 있었다. 일본에는 동경과 오사카로 표기되어 있으나, 한반도 특히 한국의 수도 서울은 취급하지 않고 평양만 나와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평양만 있고 서울은 아예 지워버린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가들 중에는 중국을 종주국처럼 여기고, 말끝마다 <셰, 셰>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물론 경제도 좋고 무역도 좋지만, 중국은 분명히 우리의 적국이다. 6·25 때, 중국은 인해전술로 밀려와 남북의 통일을 가로막은 원수의 나라이다. 그럼에도 한국 정치가들 중에는 중국을 짝사랑하고 있으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중국이 전 세계에 스파이들을 심어 놓은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들은 지금도 온갖 방법으로 각 나라의 고급 정보와 기술, 문화, 돈까지 빼먹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거대한 <짝퉁 국가>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러니 트럼프가 작심하고 중국을 저격하고 있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시금 <아브라함 카이퍼(A. Kuyper)의 명언>을 생각해 본다. (Practijk der Godzaligheid)

 

「독재 정권을 지지하고 고무시키는 자들은 만군의 하나님을 대적하는 반역자들이다!」
 

강은민 기자 rkddmsals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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