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살이 집 한 채

  • 등록 2020.01.09 22: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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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이성기

 

 

고단한 삶

 

뼛속을 헤집고

 

깊이깊이

 

 

무너지는 가슴

 

밤중에도

 

강을 몇 번이나 건너고

 

 

불빛이 가물가물

 

빛바랜 옷가지들

 

주인을 잃어버렸네

 

 

초라한 세간살이

 

무너지는 기둥 사이로

 

바람이 머물고

 

 

느슨한 벽지 군데군데

 

제 살 깎아 먹듯

 

성벽을 잃어버린 지 오래

 

 

인생살이 고달파도

 

숨기는 것 없이

 

사는 것 다 보이네

 

 

2020. 01. 06 (월)

강요셉, 강진복논설위원 bok91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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