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김은숙 기자)
-시사미래신문 100만명 돌파...'창간2주년 기념 인터뷰'
황대호 경기도의원(교육행정위원회)과의 일문일답
1.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지역구인 수원 율전동에서 태어나 율전초, 율전중, 수원공고, 명지대를 나왔다. 축구선수 생활을 하며 학업을 병행했고 체육교사의 꿈을 키우다 은퇴 이후 교육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한 '수원사랑 청년 연합회'라는 교육 재능기부 봉사단체를 만들어 저소득 다문화 계층의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돕는 일을 했다. 2009년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멘토링 특강이라는 프로그램을 주최해 사회 저명인사들의 경험을 나눠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거기서 현 수원시장인 염태영 시장을 만났다. 그게 계기가 돼서 2010년도에 지방선거 선거캠프에 청년정책팀장으로 합류하게 됐다. 그때부터 폭넓은 지역사회 활동을 하게 됐다.
우리가 삶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연대 의식이 복원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더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곳에 나가 경험을 해보자고 선뜻 결심하게 된 것 같다. 또한 후배들이나 청년들이 불합리한 사회구조 속에 있는데 혜택을 주려면 내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다가 법과 제도권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선거캠프를 참여하게 된 하나의 결심이 된 것 같다.
2. 본인의 정치철학은 무엇인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기의 신념이 있다. 하지만 진정 도민을 위한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기보다는 주민의 목소리와 도민의 목소리를, 그다음에 집행부의 목소리를 서로 조율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책임 윤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치인에게 책임 윤리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도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에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 그것을 지키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지고 온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 것 또한 선출직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신념이나 이념을 고집하기보다는 도민을 위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서 타협점을 낼 수 있는 것이 정치인의 덕목이고 제 정치철학이다.
3. 도의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의정활동, 지역 활동, 홍보 활동, 입법 활동까지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날들이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이슈가 됐던 「경기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표시에 관한 조례」가 기억에 남는다. 일부 편향되는 언론에서는 이것을 왜곡하고 굉장히 안 좋게 받아들였지만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다. 우리 역사적 자주권을 찾아오는 행위를 중앙정부가 하지 못한다면 지방정부에서라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시사점을 던지는 조례였다고 본다.
그리고 「경기도교육청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가 있다. 이 조례는 군사기지 및 시설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소음으로 정상적인 수업의 기회를 잃고, 정서불안, 건강상 피해 등을 받고 있는 소음피해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복지 및 학습권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국가 사무인 군사 관련 사안에 지방정부가 대응한 전국 최초의 사례다. 현재는 조례에 근거해 서수원 지역을 대상으로 소음피해학교 실태조사가 이루어졌고, 내년도 교육청 예산에 소음피해학교 지원 예산 152억원이 편성돼 앞으로 소음피해학교에 대한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능력 중심 사회 조성을 위한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와 「학생스포츠활동 지원 조례」 제정, ‘경기도형 스포츠뉴딜 정책 제안’ 등 많은 활동들이 기억에 남지만 이 정도로 소개하도록 하고, 어떻게 하면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조례는 조례대로, 정책은 정책대로, 지역 현안은 지역 현안대로 그래도 나름 열심히 발로 뛴 지난 날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4. 지역구인 수원시의 현안은?
▶제가 구운동과 율전동과 서둔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일단 구운동과 서둔동은 군공항 소음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이다. 근본적으로는 군공항 이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그것이 시일이 걸리는 문제라면 주민의 피해 보상이 형평성 있게 이뤄질 수 있게 재조사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현재 구운동과 서둔동은 주민자치센터가 굉장히 열악하다. 노화가 많이 됐다. 이게 다문화, 다목적 주민센터로 다시 개간을 하면서 주민의 문화생활과 여가생활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구운동과 서둔동은 주차난이 굉장히 심하다. 주차난도 해결할 수 있는 공용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관련 부서와 함께 업무를 조율 중이다. 그래서 지금은 사유지 매입과 공공용지 활용, 이 두 가지 복안을 갖고 계속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진행을 하고 있다.
5.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저는 경기도의원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해내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표다. 지방 연방제 수준의 모든 재정권, 입법권을 독립적으로 가지는 그런 시대가 분명 도래할 것이다. 현재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를 많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신뢰를 찾아오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보면 씁쓸한 엔딩을 맞이한 경우가 많다. 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연설을 보면서 정말 감명을 받았다. 이념을 떠나서, 세대를 떠나서, 지역을 떠나서 우리가 해낸 모든 업적들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모든 국민이 박수를 친다. 존경을 표한다. 저는 그런 정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방 연방제 수준의 재정권과 입법권 등 모든 것들을 주도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그런 하나의 지방정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제 목표다. 앞으로도 그런 기조로 최선을 다해서 도민의 목소리를 듣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겠다.
6. 코로나로 힘든 도민에게 한말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정치를 시작할 때 도민들에게 이 약속을 분명히 했다.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는 정치인이 되겠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성공보다 도민의 주권을 대변하는 것을 첫 번째로 해야 한다. 앞으로도 그 소신을 지킬 것이다. 도민이 처한 현실과 어려움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황대호는 수호신이라고 생각한다. 축구선수시절 포지션이 골키퍼였다. 늘 몸을 던져가면서 팀의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헌신하는 역할을 가장 자랑스러워했다. 이처럼 사회의 적폐세력과 불합리, 불공평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는 수호신이 되고 싶다. 도민의 최전방을 지켜나가면서 도민이 평등하고 정의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온 몸으로 막아내겠다고 약속한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시간 왜곡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어 우리 도민 여러분들께서 마음껏 웃고 행복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