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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칼럼>강대국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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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1989년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선언 후에, 세계의 두 축을 이루던 강대국(Super Power) 체제는 미국의 독주로 막을 내린다. 비슷한 시기에 이차대전 패전 후, 경제 부흥과 강대국 진입을 노리던 일본과 독일은 1985년 플라자협의에서 무참히 꺾이고 만다. 환율 조정 하나만으로 현재의 무기력한 일본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실 세계의 강대국이라고 하는 것은 로마와 중국 시대 때부터 약육강식의 전통적인 방법에 의해서 강대국이 약소국을 물리적으로 침범하고 약탈과 갖은 만행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글로벌화되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1400년경에 포르투갈에 의해서 후추를 찾으러 시작된 세계대항해 부터이다. 갖은 금은보화가 있을 줄 알았던 신대륙에는 생각보다 없었고 아프리카 흑인 노예무역과 노예를 이용한 노동 집약적 착취로 돈을 벌었다. 스페인도 이를 충실히 이행한 나라이다. 남미대륙을 위시한 미국대륙 전체가 약탈의 엘도라도이었던 것이다.

 

노예에 대한 비인간적인 착취와 인간의 노동력에 대한 한계성을 깨우친 영국에서는 1750년경에 과학을 기술로 응용한 제1차 산업혁명이 일어난다. 요지는 석탄 등의 화석연료가 인간과 동물의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는 효율 좋은 열기관의 발명이었다. 이때부터 또 다른 형태의 약탈인, 기술(Technology) 약탈의 전쟁이 시작된다. 대표적 예가 영국의 방직기 설계도를 미국의 기술자가 몽땅 외워 빼내어 영국의 면방직 산업을 미국이 앞서 나가면서 부터이다.

 

이차 대전 이후로 승전국이 된 미국은, 1950년경 영국이 잠시 불안한 틈을 타 파운드화였던 기축 통화까지 빼앗아 달러가 세계를 통치하는 그야말로 세계 금융까지 거머쥐었다. 여기에 전술한 바와 같이 소련이 알아서 망해 줬다. 이래서 G7인 미국, 영국, 스페인,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는 약탈과 도둑질로 선진국이 된 나라들이다. 사람들 숱하게 죽였다.

 

따라서 미국의 국력은 강대국인 Super Power를 넘어서 경쟁상대가 없는 초강대국인 Great Power 또는 Over Power로 치닫고 있다. 이에 최근에 G2 자리중 하나였던 소련의 자리를 즉, 미국의 초강대국의 상대국이 되려고 하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는 15~20세기경의 전통적인 물리적 전쟁만 하지 않을 뿐이지 어떻게 보면 이보다 더한 물리적 전쟁보다도 훨씬 진지하고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 IT기업인 화웨이에 운명을 일본 소니와 비교하여 관전하면 우리가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공부해야할 숙제는 지난 단군왕검이 건국한 5천년 역사 이래 유일하게 가장 부자이면서 안정적이고 배부르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장래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 그리고 6~8위권의 무역대국이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경제력을 다른 경제대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 경제대국들이 그 옛날에 갖은 노략질과 약탈로 국부의 근간을 이루었다면, 우리나라는 전혀 이런 것이 없이 순수하게 100% 우리의 근면·자주 즉, “너무나도 착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위대하고 기적적인 사실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자각을 못하거나 또는 다른 나라에 의해서 저평가되어 왔다. 이유는 바로 동족인 북한에 있다. 북핵과 북한의 경제난 그리고 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여건, 그리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통일 전후의 불확실성 등이 현재 상태의 “저평가된 경제대국”으로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경제 발전을 발판으로 가속하면 우리 대한민국이라고 G7, G5 그리고 더 나아가서 G2를 못하라는 법은 없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현재 미·중간에 벌어지고 있는 경제전쟁을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측면에서 열심히 배워 다시 한 번 재도약을 하여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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