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기찬 장맛비 해전 이성기 돌부리 부딪혔다고 징징거리나 금세 얼러주는 물풀에 잔잔해지고 기세 등등 웃는 얼굴 요란하게 길을 나선다 세잔에 묻힌 자갈들 거역 없이 따라나서며 그리도 한이 맺혔나 입을 모아 졸졸 노래하니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냥꾼 호기심 막다른 골목 지나 넓은 곳으로 넋 다리 나뭇가지들 흔들어댄다 마른 대낮에 무슨 날벼락인고! 성깔 센 빠가사리도 참한 매기도 훍탕물 흐려놓은 채 도망을 친다 누가 막아서려나! 물밀 듯 몰아치는 세도에 온몸 낮추고 기억자로 굽실굽실거리니 의기양양 그 기세는 천둥번개 치고 세류 따라나서라고 고성방가 진을 친다 어이할꼬! 사방 뜰 방 눈치 밝은 들푸라기들 꼬리 흔들며 잘도 따라나선다 지켜보는 가슴팍은 얼얼이 저려오고 그나마 버텨온 둑 흙더미까지 한순간에 무너진다
(시사미래신문) 산골 뜨락 해전 이성기 외로워 손내밀면 그저 달려갈 것 같은 춘몽에 밝은 달밤 이리도 깊었는가 꿈속에서 그리워 그 체취 못 잊어 객 음에 화들짝 일어나 문밖을 내다보니 멀치서 아니라고 바람은 손 저어대고 별빛은 모르는 냥 눈만 끔벅이더라
(시사미래신문) 쉬어가세 해전 이성기 쉬어가세나 쉬어가세 위장에 떡매질 그만하고 쉬어가세나 수년 내 돌고 돌아 수목 산천 바뀌어도 멀고 가까운 곳 하나 머물 자리 없으랴 산새도 둥지 틀고 바람도 잦아들 곳 찾는데 천천히 둘러보고 간을 보며 쉬어가세나 십야 열이틀 쉬지 않고 달려온 걸음 두레박에 감잎 떨구어 제대로 한번 쉬어보세나
(시사미래신문) 山中哭哀(산중곡예) 깊은 산중 젊은 처자 찾아오는 발길 없어 깊어지는 한숨소리 먼발치서 들려온다 고개 넘어 개울 지나 혹여나 임 오시려나 행길 따라 나서봐도 안부 기별 소식 없네 버들가지 꺾어 불며 임의 마음 불러보나 뒷산마저 울먹일 때 맵새 따라 나도 운다 오랜 기다림에 지쳐 애닲게 슬퍼하는가 영영 이별 무소식에 냉가슴 통회하는가 한도 끝도 없이 맺힌 백주에 통곡의 눈물 계곡물 소리에 갇혀 해는 서산에 머문다 땅을 치고 울어댄들 깊은 바다 들을쏘냐 달 붙잡고 애원한 들 기운 해 돌아설 거냐 사내걸음 등 뒤돌아 가던 길 멈추지 않고 한번 정한 굳은 마음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가는 사람 막지 말고 오는 세월 기다려라 서산에 해가 기울면 밝은 달 다시 떠온다
(시사미래신문) 빛 해전 이성기 거무죽한 곳에서 가뿐 숨 몰아쉬며 철탑보다 높은 옹벽에 기가 눌려서 한 줌 희망은 땅 아래 있을 뿐 소리도 모양도 잊은 채 내 안에 품은 씨 하늘을 보았다 움도 트기 전 뜬구름 몽실몽실 일어 한 줄기 빛이 내리쬐던 날 심장을 뚫고 뇌리까지 갈라놓은 빛 순간 전율이 흘러 전신주가 되었다 밤인지 낮인지 무릎에 치여 수만 번 알 수 없는 무언의 소리 빛이 있었다
(시사미래신문) 초동 겨울 살창가에 나리한 찬바람 서리 불어오나 시시때도 없이 나불거리는 주둥아리 지치기도 하겠다 때아닌 자명종 소리 어줍잖게 알려주어 대창가에 흰 무명천 흔들어 잠을 깨운다 바스라이 놀란 가슴 일어날 만도 하건대 살짝이 발 하나 내어밀어 동정을 살핀다 이래저래도 알 수 없는 건 아마도 마루 밑에 웅크린 새벽이의 눈동자
(시사미래신문) 三寸之舌 해전 이성기 허허! 虛虛로다 칼을 휘두른다고 다 베이는 것도 아니요 말을 내뱉는다고 다 반응하는 것도 아닌데 칼로서 물을 나누지 못하고 말로도 허물을 가리지 못하리 강철을 힘껏 내리친들 칼날만 상하고 주워담지 못하는 말 세상 뻔한 이치이거늘 때로는 약하다 하여 무시할 것도 아니요 돌아보지 못하는 말 마냥 막아서지 말 것이라
(시사미래신문) 해전 이성기 열망과 갈증으로 온대지가 붉게 붉게 타오르고 땅이 진동하여 여러 차례 심장까지 떨리게 하더니 숨이 막혀 굴에 갇힌 지 사흘이나 지나고 어젯밤은 우수수 미끄러져 인간 탑이 될 줄이야 아직도 늦은 잎은 새파랗고 갈잎은 채색으로 여전히 아름다운데 이런 사정 아는지 모르는지 추풍은 그리도 매섭게 불어닥치나 아! 시월의 마지막 밤 오늘따라 휴일은 숨이 멎듯 조용하고 숨 쉬는 모든 것은 말을 잊은 채 간간이 새들만 울부짖는다
(시사미래신문) 바람 부는 대로 일제히 고개 숙인다. 어린아이 백발 노인 할 것 없이 절대 몸을 낮춘다. 넓은 벌판 넘어 낮은 구릉까지 이리저리 휘젓는 대로 따라 하얀 손수건 흔든다. 때때로 고성을 치면 길들여진 떼창으로 온몸 흔들며 열광을 한다. 바람 부는 날, 철 기러기 오를 때면 억새밭은 이렇게 속절없이 가을속으로 넘어간다.
(시사미래신문) 성난 하늘 해전 이성기 벌거이 토라진 불판에 한소쿰 쥐어 소금 뿌린 듯 장난기 극에 달하다 불 맛을 제대로 본다 평생토록 칭얼거리다 벌이라도 받듯 회초리 들고선 아버지 장대비로 후려친다 진작 이러지 말 것을 비비고 또 비비고 때로는 가시 돋친 입으로 사정도 애걸도 해보지만 단숨에 넘어간 해넘이는 다시 돌아보지 않고 애꿎은 비구름만 잔뜩 웅크리고 서있다.
(시사미래신문) 쏟아지는 빗줄기만큼 소리도 커진다 구멍 난 냉가슴마다 눈물소리 커진다 안갯속에 갇혀 서러웠던 빗물 봇물 터져 눈물로 쏟아진다 빗물이 강물 되어 바다로 흐르듯 눈물이 한이 되어 가슴으로 흐른다 언덕배기 웃음이 낮은 곳에 설움으로 높은 빌딩 그늘이 지하방 한숨으로 한 줌의 햇살 골고루 뿌려지듯 높고 낮음 없이 흘러 흘러갔으면 빗소리 더욱 커진다 맺힌 눈물도 커진다 불 꺼진 쪽방마다 눈빛 아른거린다
(시사미래신문) 미움보다 아픈 것이 화해였어요 가시보다 깊은 것이 용서였어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작아지고 멀면 멀수록 커졌어요 멍에 보다 버거운 것이 입이었어요 파도보다 밀려오는 것이 생각이었어요
(시사미래신문) 기다림 詩 해전 이성기 소식 듣자 하나 오르막 천수답 같고 민심 둘러보니 산고개 한숨이라 흘러가는 구름은 천심이요 애태우는 농부는 만수답인데 빛살이 비켜가면 그물 던지고 노을 넘어서면 사공이 나서건만 어찌 내 마음은 때를 놓은 채 올라채는 물길만 바라보고 서있나
(시사미래신문) 백년해로(百年偕老) by 레베카 한 길을 오래오래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장애가 있으나 가볍게 건너면 힘이 생기고 무겁게 건너면 끈기가 생겨 너를 내 안에 심기는 반영 나를 네 안에 심기는 투영 내 맘이 네 맘이 되어 그 세월 속에서 엮어지는 푸르디푸른 가로수 길 말 없는 말이 너에게로 소리가 없어도 이미 들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천지가 모두 순리대로 그렇게 백년해로하는 것 온 천지에 안식의 풍경 소풍 가는 마음으로 지나가네 * 백년해로 (百年偕老) 부부가 되어 한평생을 사이좋게 지내고 즐겁게 함께 늙어가다
(시사미래신문) 나만의 레시피 사람에겐 짜디 짠 소금도 필요하고 코눈물 나게 하는 청량고추도 필요하고 팔팔 끊는 가마솥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름다운 향과 맛을 내는 인생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가끔은 힘들고 가끔은 복잡하고 가끔은 지쳐도 나만의 레시피로 멋지고 향기로운 인생을 행복으로 요리해 보세요.
(시사미래신문) 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22일 도움이 필요한 이웃 25가구에 ‘사랑의 불고기 나눔’을 진행했다.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온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이날도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 부엌에 모여 직접 불고기를 만들었다. 불고기를 지원받은 주민은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소불고기를 온 가족이 맛있게 먹었다”고 전했다. 송진선 위원장은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이 순간은 항상 뜻깊은 시간”이라며 “저희가 준비한 소불고기를 맛있게 드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미현 동장은 “행사에 참여한 위원회에 감사하다”며 “동 차원에서도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사미래신문) 광명시 철산3동 자율방재단은 지난 22일 안양천 일대에서 벌레와 유충 퇴치를 위해 연막방역을 진행했다. 방역은 여름철을 대비해 철산3동 자율방재단원과 직원 10여 명이 참여해 구일역부터 철산대교까지 안양천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선춘옥 대표는 “안양천은 지역주민과 아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데, 최근 안양천 일대 벌레, 유충으로 불편이 있었다”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신은철 동장은 “주민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율방재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철산3동 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자율방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사미래신문)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2일 철산동에 소재한 원불교 광명교당으로부터 김치 40박스를 후원받아 취약 가정에 전달했다. 원불교 광명교당 조수경 교무는 “교도님이 정성스럽게 모은 마음이 어려운 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후원의 뜻을 전했고,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원불교 광명교당의 따뜻한 정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서영 동장은 “나눔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서 감사하다”며 “이웃이 어려움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불교 광명교당은 대각개교절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매년 취약계층에 맛있는 김치를 후원해 사랑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2023년 3월부터 매월 저소득가정에 식품 꾸러미를 후원하고 있다.
(시사미래신문)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2일 광남119 안전센터와 공공기관 합동 소방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화재 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실시됐으며 직원, 상시근무자, 주민 등이 참여했다. 훈련은 광남119안전센터 직원들이 교관으로 참여해 화재 시 대피요령 및 소화기구 사용법 등 이론을 교육한 뒤 비상 상황을 가정해 소화기구 사용, 화재전파, 화재 발생 신고, 초기 화재진압, 대피 훈련을 실습하며 실효성 있게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직원은 “매년 하는 훈련이지만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철저하게 숙지하면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강성철 동장은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으로 안전한 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매년 상반기는 합동훈련, 하반기는 자체 훈련으로 나눠 화재 대비 공공기관 훈련을 하고 있다.
(시사미래신문)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3일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출근 시간대에 광명사거리역 출구 주변에서 ‘2024 상반기 복지 사각지대 발굴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명예 사회복지공무원, 복지통장 등 총 25명이 참석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과 지원체계를 설명한 안내문을 전달했다. 이와 더불어 관내 보건·복지기관 연락처가 있는 반창고도 배부해 관심을 유도했다. 나준현 위원장은 “평소 이웃에게 관심을 두고 주변을 살펴 주시길 바란다”며 “다양한 복지지원을 받도록 더욱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옥남 동장은 “캠페인에 참여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통장님들께 감사하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면 돌봄서비스, 국민기초생활보장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 사각지대 독거노인,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독거노인 생신 잔치, 공방 체험 등 특성화 사업을 정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