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해전 /이성기
태동의 시작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굽이굽이 흘러
지리산에 이르니
다름이 있는
지혜와
깊음이 있는
영으로
고봉마다 그 아래
다스림을 두었도다
고도마다 각기 다른
품 안의 자식 유별나니
흐르는 젖줄 따라
자라는 모습도 기하구나
부족하다 싶은 자식으로
물줄기를 넘겨
무넹기라 입에 담으니
노고단에 오르는 뜻
재를 넘어서야 알겠더라
2020. 03. 21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