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경기도 연구진이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에서 탈모방지 효능을 찾아냈습니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항염증 효과는 물론 모발 생존주기까지 늘려주는데요. 이를 활용한 천연 탈모방지 샴푸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창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태계 교란식물 중 하나인 환삼덩굴 땅을 기거나 다른 식물을 덮으며 자라는데 원줄기와 잎자루에는 거친 잔가시가 있어 함부로 만지면 다치기 십상입니다. 해마다 전국의 산기슭과 임도, 들판, 하천변을 뒤덮어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자 /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바다향기수목원팀장 “워낙 생장력이 좋아서 여기저기 다 식물들을 덮고 자라서 다른 식물들이 생장을 못하게 해서 제거도 쉽지 않아서 그동안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었는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환삼덩굴에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고 미백효과까지 있다는 것을 찾아냈습니다.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주기를 늘려준다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실제 인체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가 줄고 두피 탄력과 표피 두께가 개선되는 등 탈모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신진희 / P&K피부임상연구센타 연구이사 “탈모에 효과를 보이는 지표들이 개선됐기 때문에 제품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탈모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환삼덩굴의 탈모완화 및 방지 관련 기술을 이전했습니다. 이 업체는 환삼덩굴을 활용한 천연 탈모방지 샴푸와 천연헤어 두피토닉 제품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원 / 화장품업체 대표 “지자체가 돈을 주고 (환삼동굴을) 수거해서 버리는 실정이거든요. 그렇다면 저희가 쉽게 공급을 받을 수 있고 다시 새활용해서 좋은 원료로 다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태계 교란종을 활용한 기술 개발을 통해 자연은 보존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