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 및 5월 가정의 달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재생 장치가 없어 꺼내보기 힘들었던 추억의 영상(자녀 성장 영상, 돌잔치, 입학식, 결혼식, 회갑연 등)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시 옛 추억의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의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의 심리적 긴장을 해소하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과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레트로에서 뉴트로까지, 전 세계적으로 복고열풍이 불고 있다. 한 문화평론가는 이러한 문화현상을 ‘빠르고 편리하고 완벽한 디지털 라이프 대신, 불편하고 비효율적이고 불완전한 아날로그 라이프에서 특별한 정서적 기쁨을 얻으려는 심리와 맞닿아있다’고 해석했다. 즉, 복고열풍은 물리적 경험을 통한 외로움과 그리움, 안정감에 대한 충족이라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 시대의 한 복판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영상매체 환경이 변화하면서 아날로그 영상을 더 이상 쉽게 꺼내볼 수 없게 됐다. 과거 캠코더로 촬영된 영상들을 보여주는 재생 장치마저 쉽게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빠르고 편리한 스마트 세상에 쫒기 듯 살아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지난 과거는 검은색 비디오테이프 안에 그렇게 잠들어 있는 셈이다.
이에 시흥시가 시흥시민의 그리운 옛 추억을 찾아주기 위해 나섰다.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복원서비스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 참여 신청기간은 4월 14일~16일까지 사흘간이다.
시흥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50명을 선발하며, 선발된 인원은 기록이 담긴 영상의 원본을 (VHS, 4mm, 6mm, 8mm) 생태문화도시사무국으로 방문해 제출하면 개인당 최대 5개 이내로 변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초고화질로 변환될 디지털 영상은 5월에 개별 이메일, 휴대용 저장장치 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람의 시간은 도시의 시간이다. 도시는 결국 사람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989년 시 승격이후 31년이 지난 작년 말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우리 시가 대도시 반열에 오른 것도 그 시간동안 쌓아온 시흥시민들의 시간, 추억, 기억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개개인의 옛 추억과 잊고 있었던 오래된 시간들을 다시 마주하며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청 홈페이지나 생태문화도시 시흥 블로그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생태문화도시사무국(031-310-6267)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