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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칼럼>80세에 음반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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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지난 주에 나는 참 부끄러운 짓을 했다. 내 나이 80세에 찬송가 음반을 냈다. 이름하여 <정성구 목사 찬송 모음집>이라 했다. 누가 들으면 웃을 일이다.

그렇다고 내 찬송을 듣고 반음이 올랐네, 또는 한 박자가 빠르네.. 등등 음악적으로 평가는 받지 않으련다. 왜냐하면 나는 음악가도 아닐 뿐 아니라, 더구나 성악가도 아니다.

그냥 나는 유년주일학교, 중•고등부시절부터 익히 부르던 찬송 열 여섯 곡을 택해서 연습한 것도 없고, 누구의 지도를 받은 것도 아니고, 그저 평소에 목사로서 부르던 찬송을 취입한 것 뿐이다.

물론 판매를 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홍보를 위한 것도 결코 아니다.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 나름대로는 생각이 있었다.

 

첫째로, 나는 반세기 이상 목사로서, 교수로서 약 600여종의 설교 테이프가 있지만 찬송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자녀들과 후학들에게 나의 찬송가 부르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둘째로, 오늘의 한국교회는 찬송을 잃어버렸다. 말씀도 잃어버리고, 찬송도 잃어버린 상태다. 예배 시간에는 온통 CCM이 점령해 버렸고, 즉 가스펠이 예배에 도입되면서, 모든 교회들은 신디사이저와 타악기를 갖추고 있고, 통기타와 이른바 교회마다 전문 찬양 사역자가 일하는 정도이다.

 

수십 년 동안 가스펠 송에 익숙해진 성도들은 지금 찬송을 다 잊어 버렸다.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 기독대학교에는 클래식은 점점 사라지고, CCM만 살아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모든 교회들이 커다란 스크린을 띄우고 가스펠 송으로 흥(?)을 돋우고, 감성적인 것을 자극해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준다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그것도 뉴에이지의 영향이다.

그러니 이제는 예배의 환경도 바뀌어 버리고, 예배 모범이고 뭐고가 없어져 가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찬송을 잊어 가고 있다. 찬송을 부르지 않으니 어색하고 서툴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말씀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찬송의 회복도 중요하다고 본다.

나 같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면 영락없이 <꼰대>소리를 듣겠지만, 그래도 <광대>교회로 기울어진 한국교회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지금부터 58년 전이었다. 나는 박윤선 박사를 받들면서 개척교회인 동산교회를 돕고 있을 때이다. 하루는 박 목사님이 나를 불러 “정 조사, 어린 아이들에게 어린이 찬송을 가르치기보다 장년 찬송을 많이 가르치라요”라고 했다.

그 이유는 어린이에게 어린이 찬송만 가르치면 2~3년 후에는 훌쩍 커버려 어린이 찬송도 모두 잊어 버리고 부르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찬송가 중에 약 100곡 정도를 부르고 암기하게 된다면, 일생 동안 신앙생활의 <연속성>이 생기고, 신앙생활에 넘어지고 쓸어질 때, 찬송의 힘이 성도를 다시 일으킨다고 말씀했다.

나의 스승 박윤선 박사는 참으로 열린 분이요, 미래 통찰력이 강한 분이었다.

나는 전도사 시절에 박윤선 목사님으로부터 받은 교훈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나는 모든 복음송 곧 CCM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예배 음악이 아니다.

작사자가 누군지, 작곡가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분들이 성경을 알고 중생의 체험이 있는지, 구원의 진리를 아는지, 복음을 아는지도 전혀 검증이 된 바가 없다.

무조건 새로운 가사, 새로운 곡이면 온 교회들이 유행가처럼 부르다가 몇 년 후면 모두 잊어버린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정체성이 없어지니,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정부가 우리교회를 우습게 보는 것이 아닐는지?

 

어느 도지사는 “교회에서 찬송을 부르지 말라!” 했고, 총리는 “찬양대 하지 말라! 소모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각 교단 대표를 모아 놓고, <종교란,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설교(?)를 했다.

거기서 왜 대표 목사님들이 분명하게 대통령의 말을 수정하지 못했을까?

한 분이라도 일어나서 소신껏「대통령 각하, 교회는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기독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방주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인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예배를 지키기 위해서, 2000년 기독교 역사에 수 십만 명의 성도들이 순교의 잔을 마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킬 터이니, 안심하시고 만에 하나 확진 자가 생기면 철저히 격리하고, 철저히 소독을 하고 폐쇄 할 정도면 그 교회만 폐쇄하면 됩니다.

 

어느 스타벅스 커피숍에 감염자가 나왔다고 해도 모든 스타벅스 커피숍이 문을 닫지는 않습니다. 전철과 버스, 식당에서 감염된 사람을 교회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기를 소원합니다.

 

한국교회는 정부의 성공적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모두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 잘하는 목사님들은 이 정도는 말해야 되지 않았을까?


사실 확인은 못했지만 들리는 말로는 문 대통령이 <프리메이슨>이란 말도 있고, 카톨릭의 <제수잇>이란 말도 있다. 제수잇은 기독교를 박멸하기 위한 카톨릭의 전위부대 조직이다.

 

아무튼 교회가 교회 되려면 교회의 본질, <예배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예배의 본질이 무엇인가? 예배의 본질은 <말씀>과 <찬송>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찬송 모음집>을 냈고 도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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