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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군 청해부대의 귀환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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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8명이 온갖 어려움과 희생 끝에 라이언 일병을 구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아들 4명 가운데 3명을 전쟁에서 잃은 어머니에게 유일하게 남은 막내아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나서는 국가의 모습은 굉장히 감동적이다. 임무에 나서는 장병들에게 지휘관인 마셜 장군은 이들의 작전 투입 이유를 ‘국가의 도리’라고 말한다.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국가의 첫 번째 의무로 삼는다. 전 세계 국가들은 미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총력을 동원해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가와 국민 간의 이러한 신뢰는 오늘날 더욱 강한 미국을 만드는 근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11년 아덴만에서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전원 구조했던 ‘아덴만 여명작전’은 전 세계에 우리 국군의 힘과 국가의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이 일을 계기로 소말리아 해적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국적 선박은 납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한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도 우리 군은 2011년에는 한진 텐진호, 2012년에는 제미니호 피랍선원을 구출했으며, 2014년에는 이슬람 무장세력 간 교전으로 혼란에 빠진 리비아 교민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이 모든 작전을 수행한 부대가 해군 청해부대다. 그런데 얼마 전 이역만리 먼 바다에서 우리 국민 보호임무를 수행하던 청해부대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임무를 수행 중인 군인은 누구나 위기에 빠질 수 있다. 국가는 그 군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임무 중에 희생된 군인의 가족은 국가에서 끝까지 책임진다.

이것이 바로 국가와 군인 간의 신뢰이다. 군인은 이 신뢰 하나로 전장에 나선다.

 

이러한 신뢰는 청해부대원 마음속에도 존재할 것이다. 그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국가가 나섰다. 국방부와 외교부, 국토부 등 정부기관이 총력을 다해 위기에 빠진 청해부대원을 가족이 있는 본국으로 후송했다.

당연한 일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은 물론 청해부대원 가족들에게도 기쁜 소식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청해부대의 초기 대응을 문제 삼고 있다.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집단감염 사태에도 동요하지 않고 지휘관을 중심으로 뭉쳐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청해부대원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낼 때이다.

 

정부와 군을 믿고 기다려 준 가족들의 인내에 응원을 보내줘야 할 시점이다. 무분별한 질책과 책임 공방은 이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지금 상황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이 있다면 지금 국가가 나서 지켜야 할 군인이 라이언 일병이 아니라 청해부대원 300여 명이라는 것이다.

국가와 군의 신뢰 관계에는 모든 국민이 포함되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다시한번 우리 대한민국 해군 청해부대원 전원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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