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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박사 칼럼 <3.1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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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3.1운동과 복음 운동
본문: 로마서 1:16–17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선포했다. 여기서 ‘능력’이란, 헬라어로 ‘두나미스’(dynamis)라고 하는데, 폭발적인 힘,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힘을 말한다. 바울이 복음을 능력 곧 힘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당시 로마 제국은 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복음의 힘은 죄를 깨뜨리고, 불의를 무너뜨리고, 죄악된 영혼을 깨우는 하나님의 폭발적인 능력이다. 그리고 복음은 개인 구원에만 머물지 않는다. 복음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통해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바꾸어 왔다.

금년은 3.1운동 107주년이다. 사실 3.1만세운동은 복음으로 폭발한 거대한 영적 투쟁이라 할 수 있다. 1884년 이후, 이 땅에 선교사들을 통해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와 잠자던 조선의 민초들을 깨웠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1910년, 일본제국에 의해 국권을 상실했다. 그러나 복음으로 깨어있던 사람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종교와 교파를 초월하여 뜻을 모았다. 그런데 나라를 잃은 민족이 어떻게 9년 만에 전국적인 저항 운동을 일으킬 수 있었는가? 그 배후에는 복음으로 깨어난 민중들의 영적 각성과 저항 의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1907년 길선주 목사를 대표로 일어난 평양 대부흥 운동은 단순한 교회 부흥 운동이 아니었다. 무지와 죄악을 회개케 한 부흥이었고,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이 민족의 도덕성과 영성을 새롭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대부흥의 배후에는 초기 선교사들, 평양신학교 출신의 길선주 목사 등의 걸출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결국 복음 때문에 변화된 사람들이 3.1운동을 주도했다. 즉, 복음 운동이 사람들을 깨워서 3.1만세운동을 이끌었던 것이다.

 

 다시 본문을 살펴보자. 바울은 로마를 방문한 적이 없었지만, <로마교회>는 이미 존재했었다. 어떤 사람들은 ‘오순절 성령 강림을 체험하고 돌아간 유대인들이 로마교회를 세웠다고 말하는 분도 있고, 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로마교회를 세웠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내 입장은 이렇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을 집행했던 로마 군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이심을 깨달은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100여 명의 로마 군인들은,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주의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한 <백부장>은, 예수님을 가리켜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고 고백했다(마 27:54). 식민지 이스라엘에서 메시야 예수의 처형과 부활을 본 군인들이 믿음을 갖게 되었고, 로마로 들어가 로마교회를 세웠을 것이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이요, 힘이다. 그러니 사도 바울이 로마 교인들에게 “복음은 능력 곧 힘이다”라고 말한 것은 로마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말이었다. 왜냐하면 당시 로마는 힘의 제국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우리나라를 살펴보자. 3.1운동 이후 일제는 문화정책으로 유화적 태도를 보였으나, 결국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이에 1938년 9월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는 “신사참배는 종교가 아닌 국가 의식”이라 규정했고, 한국 교회는 신사참배에 굴복하고 말았다. 한마디로 ‘교회가 정치에 굴복한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진리로 깨어있었던 지도자들 중에는 일본 정부의 시책에 끝까지 반대했다. 이기선, 주기철, 손양원, 한상동 등은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함으로써 옥고와 순교의 길을 걸었다. 요한 칼빈(John Calvin)은 목사에게는 <두 가지 음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나는 양을 인도하는 부드러운 음성이고, 다른 하나는 이리를 쫓는 고함치는 음성이다”라고 했다. 그러니 교회는 단지 우리 자신들만을 지키는 공동체가 아니라, 잠자고 있는 시민들을 깨우고, 진리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 시대의 파수꾼이 누구인가? 목사와 장로와 성도들이다. 파수꾼의 사명이 무엇인가? 적으로부터 백성들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발의한 법들이 한국 교회를 파괴하는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고, <교회 폐쇄 발의법> <차별 금지법> 같은 정부의 악법으로부터 교회를 지켜야 한다.

 

오늘 이 시대는 참으로 어두운 시대이다. 정치권은 일제강점기 때처럼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려는 시도가 강행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한국 교회 목회자들도 일제가 만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는 거짓된 논리에 침묵하고 있다. 그러니 한국 교회의 문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예컨대 우리는 1638년 3월 28일에 있었던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의 신앙고백과 순교의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에딘버러 그레이 플라이어스 교회당 앞뜰에 언약도들 1,200명이 모였다. 이유는 챨스Ⅰ세(Charles Ⅰ)가 ‘짐은 국가에도 머리이고, 교회에서도 머리이다’라고 오만한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목사, 장로, 남작, 신사, 귀족, 하원의원들 1,200명은 <우리는 장로교회의 전통을 따라 성경만이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이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주이며 교회의 머리다>라고 신앙고백을 하고 분연히 일어나 항거했다. 그 신앙 고백서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머리이다!>라고 피로 서명을 했다. 결국 언약도들 1,200명은 지붕 없는 감옥에 갇혀 모두가 순교의 잔을 마셨다.

 

3.1 운동의 배후에는 복음 운동이 있었고, 복음 운동이 독립을 위한 견인차가 되었다. 그러니 이 땅의 모든 주의 종들은 <중도>라는 애매한 섬에 머물러 있지 말고, 큰 함성으로 발을 굴리며 <교회 폐쇄법>과 <차별금지법>을 목숨 걸고 저지해야 한다. 교회가 무너지고 있는데 <중도>라고? 지도자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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