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제33회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가 5월 2일까지 장성군에서 열리는 가운데, 다소 생소한 종목들이 일정에 포함돼 있어 이목을 끈다.
시합이 열리는 21개 종목 가운데 가장 ‘낯선 스포츠’를 꼽자면 단연 ‘론볼’과 ‘보치아’다.
‘론볼’은 잔디밭에서 공(볼, ball)을 굴려 누가 작은 공(잭, jack)에 가깝게 접근시키는가를 겨루는 시합이다.
12~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국내에선 1980년대부터 장애인 스포츠 종목으로 활성화됐다.
특이한 점은 선수가 굴리는 볼의 중심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것이다.
갖가지 변수가 나오기 때문에 전술을 짜는 묘미가 있다.
또 상대방의 볼이나 잭을 쳐낼 수도 있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보치아’도 ‘론볼’처럼 공을 굴려 표적구에 가깝게 이동시키는 스포츠다.
단, 국내‧국제 장애인대회에서는 휠체어를 탄 사람만 참가할 수 있다.
장애 정도에 따라 경기 등급이 나뉘어 있으며 공을 굴리는 방법도 손, 발, 스틱, 경사로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종목도 있다.
‘골볼’은 소리 나는 공을 상대편을 향해 던지거나 굴린다. 자신의 영역으로 공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다.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전후반 12분간 시합을 갖는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색 스포츠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장애인체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며 “출전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관람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