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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방부, “태권도 세계화의 출발점은 군대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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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태권도진흥재단, 군대 태권도 역사 조명 세미나 개최

 

(시사미래신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와 태권도진흥재단은 2025년 5월 22일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세계화에 이바지한 군대 태권도의 역사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베트남 파병부터 현재까지 국군의 해외파병에서 빠지지 않고 포함됐던 태권도 보급 활동이 한국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여한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국방부 직할 군사(軍史) 전문연구기관인 군사편찬연구소와 태권도의 진흥과 보급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세미나는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의 환영사와 군사편찬연구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의 기조 강연, 전문가 4명의 주제발표, 그리고 김위수 박사(예비역 준장)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기조 강연을 맡은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은 태권도의 역사와 정신을 소개하고, 해외파병 태권도 군인들의 활약이 오늘날 태권도 세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최점현 사범(예비역 중령, 태권도 9단)은 광복 이후 태권도 인력의 군대 유입과 6·25전쟁을 전후하여 백병전을 위한 맨손 무술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태권도가 군대 안에서 성장하게 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태권도의 정규 훈련과목 반영, 전문화된 인력확보, 군과 민간부문의 태권도 분야 교류 등을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인 동명부대 소속의 태권도교관으로 두 차례 파병됐던 방용진 상사(육군 제3군단 제1산악여단)는 현지에서 실시했던 마을, 레바논군, UNIFIL(레바논 주둔 유엔임무단) 태권도 교실의 운영사례를 소개하며, 이것은 단순한 무술교육을 넘어 문화교류의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2008년 1차 파병 당시 레바논 자매(8세, 6세)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뒤, 2016년 2차 파병에서 태권도 2단으로 성장한 이들 자매를 다시 만난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서는 1960~70년대 베트남에 파병됐던 주월태권도교관단의 다양한 활동 소개와 이들이 기증한 자료의 문화유산 등록 추진이 발표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신재 박사(군사편찬연구소 조사연구부장)는 ‘태권도 세계화의 출발점, 주월태권도교관단’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1959년 군대 태권도 시범단의 첫 방문 이후 1962~1963년 4명의 상주 교관 파견, 그리고 1964~1973년까지 연인원 728명의 군 교관들이 당시 남베트남에서 실시했던 태권도 보급 활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월태권도교관단은 국가차원에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태권도를 해외에 보급한 첫 사례이며, 이것은 현재의 태권도가 세계화되는데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 1964~1973년 기간 23만 명을 수련시켜 66,000여 명의 유단(급)자 양성, 태권도

 

시범 351회, 현지 태권도협회 발족, 태권도장 건립, 우방국 군인 교육 등 실시

 

* 주월태권도교관 중 최범섭 중령(추서 계급) 태극무공훈장 수여

 

- 1968년 구정 공세 당시 한국인 민간기술자 40여 명을 보호하고 전사

 

 

 

◦송봉수 학예연구사(국립태권도박물관)는 주월태권도교관들의 모임인 전무회(戰武會)에서 2023년 기증한 131건 410점의 자료 중 우방국 교육특집 간행물, 태권도 도복, 주월한국군 사령관기 태권도 대회 리플릿, 당시 대회 규정, 태권도 수련 계획서 등 주요자료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들 자료는 전쟁 시기 무예 외교의 실천사례이자 태권도 세계화 과정을 구체화해 주는 실증적 사료로서 높은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 태권도진흥재단 산하 국립태권도박물관은 전무회의 기증자료를 토대로 특별 기획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전무회는 태권도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9월 4일 태권도의 날 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단체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학술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해외파병에서 태권도는 장병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현지 사회와 소통하는 매개로서 소중한 역할을 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태권도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됐다”고 강조했다.

 

 

 

오성대 군사편찬연구소장은 “이번 세미나는 국군의 해외파병과 태권도 세계화의 역사를 조명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 군의 활동을 발굴, 기록, 보존함과 아울러 유관한 민간부문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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