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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칼럼>전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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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끝이 없다. 혹자들은 오늘날의 전쟁을 일컬어 <드론 전쟁이다!>라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의 화약고를 불바다로 만들었고, 탱크들을 처참히 부수고 있다. 그래서 현대의 전쟁을 <AI 전쟁>이요, <로봇 전쟁>이라고도 한다. 그러니 옛날 방식의 무기 체계로는 오늘날의 최첨단 기술 전쟁에서 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북한의 핵 위협이 있었음에도 <현무 5> 같은 무기 개발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전쟁 도발에 맞서 엄청난 신무기를 만들어 냈다. 특히 K9 전차를 비롯한 새로운 무기 개발로, 우리나라는 당당히 세계 무기 수출 국가의 상위권에 올라섰고, 이러한 신무기들은 우리나라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에 서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투력 강화는 신무기 개발에만 있지 않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군대의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겁쟁이 지휘관, 겁쟁이 장교들, 겁쟁이 병사들이 되고 있었다. 병사들은 병영에서 걸핏하면 <엄마>를 불러댔고, 스마트 폰으로 집에 전화하고, 친구들에게 전화하는, 일반시민과 구별이 없는 형국이다. 또 전방의 부대들은 하나둘 없어져 가고 있고, 그 지역들이 공동화되는 바람에 사람들은 갈 곳 없어 방황하고 있다. <평화> <화해> <포용> <사랑>을 전면에 세운 국방은 점점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전투력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다.

 

성경의 기드온이 300명의 정예군을 뽑아 전쟁에 참전했다. 즉 겁쟁이, 무개념의 전투력이 없는 자들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만에 하나 전쟁에서 이겼다 해도 그 공로를 자기들이 다 차지하려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도 있다. 전쟁은 말이 아니고 힘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훈련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광주 육군 보병학교> 시절에 피나는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에 큰 자양분이 되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전투력을 생각하는 중에 우리나라 <야당>을 생각해 본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떠오르는 지도자상은 <전투력이 강한 지도자>들이었다. 전투력이 없는 야당은 야당이 아니다. 여당이 온갖 불법과 불의를 행해도 남의 집 불구경하는 것처럼, 그냥 물끄러미 쳐다만 보다 대통령을 잃었다.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가도 전투력을 상실한 야당은 꿀 먹은 벙어리다. 결국 새 대통령이 생겼고, 여기저기 불법, 부정, 불의가 있어도 무엇에 볼모로 잡혔는지 전투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불법과 불의에 철저히 대결 못 하고, 맞서서 싸울 줄 모르는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저 금뺏지 사수에만 골몰하고, 아무 말 못 하고 뒷 꽁무늬 빼는 것이 야당의 모습이라니 참으로 민망하다.

 

전쟁의 승패는 사기(士氣)이고 강한 전투력이다. 상대 당은 말 그대로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는데, 야당은 논리 싸움에서, 법적 싸움에서, 물리적 싸움에서도 지고 있다.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략이 있어야 한다. 적의 허점을 논리적으로 격파해야 한다. 그래서 이 땅에 거짓되고 죄악으로 점철된 인간들을 법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 나라는 법도, 언론도 모두 무너져 있고, 모든 조직이 다 기울어진 상황이다. 그러니 야당이 정신을 바로 차리고, 전투태세를 확립하고, 조직을 재정비하여 싸움터에 서야 할 것이다.

 

전쟁에는 영적 전쟁(Spiritual Warfare)도 있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늘 상 쓰는 용어다. 진리를 알지 못하고 복음을 알지 못하여 늘 사탄의 계략에 의해 움직이는 세상에 당하기 십상이다. 그러니 ‘시스템은 시스템으로!, 논리는 논리로!’ 격파할 수 있는 영적 전쟁의 전투력이 필요하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는 공산주의의 거짓된 사상에 대한 거대한 <영적 사상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영적 전쟁의 최전방에 있는 지도자들의 전투력이 상실되어 있다. 목회자가 영적 전쟁을 포기하니 그를 따르는 성도들도 전쟁에 무심하다. ‘우선 먹기에 곶감이 달다’는 식으로, 현실의 다급한 문제만 해결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서양 교회가 왜 다 죽어갔는가? 적이 올 때 망대에 올라가 아무도 고함치는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슬람이 들어오고, 성소수자가 인권을 들먹이며, 차별금지법과 각종 이단 사상이 들어오고 있는데도 성벽을 지키는 파수꾼이 잠을 자고 있었다. 시대의 파수꾼으로, 분명한 하나님의 복음으로 진리를 외치고, 죄를 책망하지 않았기 때문이요, 아무도 거짓과 죄악에 대해 분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교회도 거대한 영적 전쟁에 손을 놓고, 그저 덕담이나 하고 윤리적 교훈에만 머물러 있다면 벼랑 끝, 천 길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셈이다. 장차 한국교회가 어디로 갈는지!

 

공산주의를 막아 내는 것도, 군인들의 전투력 강화이고, 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하는 야당에 지금 시급한 것은, <전투력 회복>이다. 마찬가지로 한국교회도, 영적 전쟁에 패하지 않으려면 생사를 걸 수 있는 전투력이 있어야 한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히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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