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미래신문) 인천시 중구는 소방과 시민이 함께 일궈낸 안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천 소방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인천소방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11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구간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방청사가 자리한 내동 1-10번지(전동119안전센터)부터 자유공원 광장 입구를 거쳐 인천 최초의 소방망루가 위치했던 전동 34-9번지까지 총 633m이다.
인천은 1883년 제물포항 개항으로 일본, 청나라 등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자유공원을 중심으로 각국 영사관과 거류지가 조성되며 근대도시로 변모했다.
1884년 11월에는 인구가 밀집돼 있던 제물포 지역에 사설 소방조(消防組)가 설치됐는데 이것이 근대 인천 소방의 출발이었다.
특히 1907년 화재 감시를 위해 중구 자유공원 내에 ‘소방망루’가 세워졌고, 1919년 5월에 근대식 소방청사인 ‘산근정대기소(현 전동119안전센터)’가 신축되는 등 근대 소방의 역사가 태동한 도시가 바로 인천이다.
구는 인천 소방의 역사적 가치를 기념하고 시민 삶의 터전을 지켜온 119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유공원로 일대에 ‘인천소방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7일 송도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행사’와 연계해 ‘인천소방길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화재 등 각종 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언제나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켜온 소방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다”라면서 “이번 ‘인천소방길’ 명예도로가 119정신을 기리고 소방관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명예도로명’은 인물·기업 등의 사회헌신도, 공익성을 고려해 특정 도로구간에 추가로 부여되는 상징적 명칭으로, 법정 도로명은 아니지만 지역의 큰 상징성을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