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미래신문)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한파 ▴제설 ▴안전 ▴ 생활 4개 분야에 대한 ‘2025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줄이고, 노숙인·쪽방주민·저소득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대책 가동기간 중 시설 안전 점검도 철저하게 진행해 화재, 폭설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기상 특보 단계에 따른 대응체계로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책은 약자와 동행하는 ‘한파대책’, 신속하고 촘촘한 ‘제설대책’,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 쾌적하고 안정적인 ‘생활대책’의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주요 분야상황 대책반도 운영해 긴급상황과 재난에 즉각적으로 대응한다.
첫째, 실시간 한파 상황관리를 위해 종합지원상황실 및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지는 노숙인, 쪽방주민 등 한파 약자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복구 체계도 구축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
한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노숙인을 위해선 평상시(51명) 2배 이상(최대 123명) 관리 인력을 배치, 거리상담과 순찰 횟수를 하루 4~6회 이상 실시하고 식사‧잠자리‧방한용품도 지원한다. 노숙인복지시설에서도 매일 1,900여 명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하고 응급잠자리 최대 수용인원도 1일 362명에서 675명까지 늘린다. 시설입소거부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도 65개실 운영 예정이다.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기초연금수급자 중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41,419명) 안전과 건강을 상시 확인하고 거동불편 저소득 어르신 2,553명에겐 도시락·밑반찬도 추가로 배달한다. 독거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은 동 담당 방문간호사(721명)가 건강관리와 한랭질환 예방법 등을 알려준다.
장애인 거주시설 40개소(1,833명)에 월동대책비를 지원하고 독거‧취약가구 중증장애인 2,205가구에는 활동량 감지기와 응급호출기 작동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주는 응급안전서비스도 실시한다.
취약계층 등을 위한 다양한 한파 대피공간도 운영한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밤추위 대피소인 ‘쪽방촌 동행목욕탕(총 5개소)’ 운영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야간시간 대 한파 대피 목욕탕도 총 13개소 지정한다. 한파 대피 목욕탕은 자치구 협의 등을 통해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가능한 한파쉼터도 총 1,457개소 운영하고, 한파 특보 발효 시에는 25개 자치구와 협업을 통해 한파쉼터 개방 여부를 매일 전수 점검하는 한편, 자치구청사를 응급대피소로 24시간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느끼는 저소득층 21만 8,426가구에는 난방 에너지원(전기‧도시가스 등)을 구입‧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도 지원한다. 에너지바우처는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 지급되며 소득과 가구원 기준 충족시 올해 연말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용은 내년 5월 25일까지 할 수 있다.
한파로 갑자기 생계가 어려워졌거나, 취약한 환경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겐 생계비(1인가구 73만원)와 의료비(최대 100만원), 10만원 이내 방한용품(전기매트, 침낭 등 방한용품) 등 ‘서울형 긴급복지’를 병행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 및 에너지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2만 3천 가구에 난방물품 등을 지원하는 ‘서울에너지플러스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취약계층 등을 위한 민관협력도 추진한다.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기업사회공헌협력사업’과 연계, 시 관할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와 취약계층 4,000가구(개소)를 위한 발열내의, 전기‧온수매트, 난방텐트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도 530억을 목표로 모금하여 사회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개인과 기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취약계층 지원과 더불어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수도 동파·동결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위해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노후된 복도식아파트 등 32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보온재 30여 만개를 설치하고, 기계식계량기 대비 동파에 약 4배 더 강력한 디지털계량기(건식)도 5만 250개 설치 완료했다. 한파 위기 경보 4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에 따라 운영·복구 인력에 차등을 둔 수도계량기 동파대책상황실과 수도관 긴급 복구 체계도 운영한다.
둘째, 강설‧폭설에도 신속‧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6개) 및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가동한다. 평시에는 상황총괄반을 운영해 기상 모니터링 등 관리 업무를 하고, 강설시에는 교통‧시설복구‧구조구급 등 대책반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체계적인 대응을 펼친다.
‘제설 사각지대 Zero’. 안전한 차도·보행로 조성을 위해 도로열선(791개소), 염수분사장치(382개소), 결빙주의 안내판(221개), 노면 홈파기(128개) 등 안전시설 설치를 늘린다. 도로결빙 감지 AI시스템도 시범도입(3개소)해 제설 취약구간 관리도 강화한다. 급작스러운 폭설시에도 빠르게 대응하도록 사업소, 자치구, 서울시설공단 등에 제설차량 1,096대, 제설용 장비 1,706대, 제설제 8만여 톤을 확보한다.
폭설·강설에도 대중교통을 원활하게 이용하도록 ‘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추진한다. 대설주의보 등 제설 2단계 발령시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 연장해 시민불편을 덜어준다. 대중교통 운행 정보는 120다산콜센터, 토피스 누리집, 서울교통포털 모바일앱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셋째,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데이터센터(47개소), ESS시설(109개소), 전통시장(346개소), 물류창고(482개소), 공유숙박 및 캠핑장(2,126개소) 및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 초고층 건축물(32개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과 소방 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하여 빈틈없고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배터리 정보 등 주요 사항을 상시 현행화하고, 캠핑장·도시민박·한옥체험지 등 공유숙박 시설 안전 컨설팅도 진행한다.
또한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해선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전기‧가스시설 관리실태도 확인한다. 발견된 취약요인은 사전에 제거한다. 쪽방·비닐하우스 등 주거취약 44개 지역과 장애인·노인관련시설 316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2월까지 컨설팅, 현장점검 및 대피훈련을 진행한다.
한파‧폭설 사고 예방을 위한 ‘중대재해감시단’도 구성해 건설공사장 700개소와 대형 민간 공사장 300개소, 중점‧일반관리지구 공공 공사장 19개소 및 도시기반시설 건설공사장 61개소에 대한 선제적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453개소), 야영장(14개소), 시립공원(108개소) 등 시민이용시설 점검도 강화해 다중이용시설 내 사고를 막는다.
아울러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응급의료기관(71개소)을 연계해 철저한 겨울철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하고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의사‧간호사‧약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단’도 가동한다.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5세이상 어르신 뿐 아니라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까지 지원해 시민건강도 면밀하게 챙긴다. 접종의료기관 위치와 접종일은 관할 보건소 문의 또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확인하면 된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호흡기 감염병 등 예방을 위한 비상방역체계도 가동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주요 감염병을 막기위한 현장(한강공원‧청계천‧어린이대공원) 중심 방역도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수산‧축산물 위생과 안전성 검사도 진행한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용 식재료 제조‧판매업소(200개소)와 성탄절, 설 등 연말연시에 수요가 급증하는 케이크 등 식품제조·판매업소(250개소)에 대한 집중점검도 실시한다.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등도 지속 추진한다. 12월~내년 3월까지를 ‘계절관리제 기간’으로 정해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의 서울 전역운행을 제한하고 비산먼지 등 배출 사업장 대상 점검을 강화한다. 대기질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N서울타워의 조명색을 다르게 표출, ‘좋음’일 때 N타워 입장료 할인(전망대 입장료 20% 할인)해준다.
물가안정을 위해선 농수산물 가격표시제 실태점검 등 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배추, 무, 명태 등 겨울철 주요 품목 공급량을 평소 대비 105% 수준으로 확대한다. 김장철·설명절 성수품과 농수산물 거래‧가격 동향을 공개하고 전문경매사를 통해 주요 품목 산지 작황‧출하 동향‧가격전망 등 유통정보를 조사하고 신속 전파한다.
김장·낙엽·연탄 등 겨울철 발생 쓰레기 적기 수거에도 만전을 기한다. 강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청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시‧자치구‧한국전력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해 안정적 전력 수급에도 힘쓴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겨울철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며 “특히 한파에 취약한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의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