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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후의 세상사는 이야기 11_ “방송을 통해 느끼는 괴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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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과거 10년, 20년 전만 해도 “사”자로 끝나는 직업들, 가령 의사, 검사, 판사, 변호사, 박사, 교사는 어른들의 인정을 받고 여성들의 배우자 감으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렇다고 지금이 아니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흔해진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타 직업 보다는 인정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만큼 큰 호감도나 대단한 존경심을 받지는 않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남들과 차별화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이든 주변과는 차별화 되는 경쟁력을 가질 때 사람이든 상품이든 가치를 인정 받는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보아도 같은 상품처럼 보여도 모습, 모양, 색상, 디자인이 같아서 사용자가 사용 후의 욕구 충족이 되는 질의 가치의 차별되는 겉으로 보는 것과는 상이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이것을 우리는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장보다는 내용물의 중요성, 외형에 신경을 많이 썼던 포장 문화가 발달한 시대에는 속 상품 보다는 보는 순간 아름답고 자극적인 것에 투자를 많이 하는 시대도 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우리 시민들은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않는다. 외모지상주의도 점점 사라지고, 개성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개성이 강한 모델, 독특한 디자인, 공감가는 메시지를 더 선호한다. 여러 사람이 하는 말이 있다. 바로 “TV를 보면서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일상과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문화수준과 자녀양육 환경 등을 통해 얼마나 그들이 잘 사는지 엿볼 수 있다. 

 

청년 실업자와 서민들은 웃음이나 즐거움 보다는 괴리감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이러한 화려한 삶과 생활수준을 동경하여 장래희망이 연예인이라고 한다. 물론 방송 매체는 늘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애쓰겠지만, 괴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 여인이 어제 내게 와서 물었다. TV 속 연예인들은 모두 예쁘고 잘나보여서 어린 소년 소녀들이 본인의 일상을 비교하고, 부모에게까지 비교잣대를 들이대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본인도 큰 괴리감이 느껴져서 아예 TV 볼 생각을 안하고 뉴스나 겨우 본다고 한다. 그 여인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지만 그러면서도 허무하다는 감정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라고, 방송 설정을 그렇게 했겠거니 하고 답해주었다. 

 

내가 학교 다니던 그 때는 연속극도 서민들의 일상이 많이 그려졌는데, 지금은 의상이나 내용이 화려한 가정환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도 회사 간부나 대표, 전문직으로 많이 출연한다. 각 방송이 다양하고, 내용도 다채롭지만 어떤 면에서는 같은 내용의 반복이 많다고 느껴진다. 

 

TV방송을 비롯하여 유투브 등 통신 매체를 보는 시청자들의 입장과 처한 환경을 고려해주면서 즐겁게 편히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이 되면 좋겠다. 

굳이 보란듯이 호화 주택에서 집 꾸미고, 온갖 좋은 것으로 아이들 교육하는 모습 등 우리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모습이 많다. 많은이들이 괴리감 보다는 공감을 할 수 있는 방송, 재미있고 유익하면서도 성숙한 방송 매체가 우리와 함께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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