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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객 이자만 따먹는 국내은행들...'연 6%대 대출이자 장사'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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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사미래신문)

 

 

주요 시중은행들이 너무 안이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은행의 경영 행태가 또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4개 주요 금융그룹 및 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원에 육박한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특별퇴직금을 포함해 1인당 5억~10억원의 거액 퇴직금을 주고 ‘군살빼기’ 명예퇴직도 받고 있다.

 

은행들의 지나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따른 이자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그대로 유지한 채 가산금리만 높이는 손쉬운 장사로 돈을 벌고 있다는 지적이다.

 

‘돈을 빌릴 땐 5%, 맡길 땐 1%’라고 불만을 표하면서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가산금리 폭리를 막아 주세요’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할 정도다.

 

시장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영향으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연 6%대를 코앞에 두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출금리와 달리 인상 속도가 더딘 예금금리는 여전히 1%대에 머무르면서 은행들이 손쉬운 ‘이자 장사’로 수조원의 이익을 챙기는 구조만 공고화할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국내 은행 예금금리는 평균 연 1.16%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29%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평균 연 2.89%에서 연 4.15%로 1.26% 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평균 연 2.44%에서 연 3.01%로 뛰었다.

 

예금금리 상승폭에 비해 신용대출 금리는 4배 이상,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배 더 많이 오른 것이다.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른 이유도 있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금융당국 규제로 대출을 많이 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금을 유치해야 하는 유인도 사라졌다. 또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지난달 정기예금에 유입된 돈은 20조원이나 증가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시장금리 인상 폭 이상으로 예금금리를 높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이러다보니 은행만 잇속을 챙기는 구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은 그만큼 낮은 비용으로 대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대출해 높은 이자를 받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이해 못할 건 금융당국의 자세다.

 

당국은 금융시장에 맡길 문제라며 방관하는 모양새다.

은행은 고객 이자만 따먹는 식의 영업 행태를 버려야 한다.

 

늦기 전에 금융자본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방안을 강구하길 촉구한다.

세계적 수준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이자장사라는 오명을 벗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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