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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칼럼>『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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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자살이라는 말 대신에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어의 유희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이 말을 사용하는 것은 사회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팔았던 가룟 유다가 스스로 목메어 죽는 죽음을 선택하지만 그것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아 땅에 떨어져 창자가 나오는 죽음을 맞았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말 그대로 극단적 선택을 했지요.

 

이 극단적 선택이 두려운 것은 다시 회개할 기회가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명 자체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데 그것을 자신의 선택의 몫으로 정한다는 자체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니 정말 큰 죄악이지요.

 

그런데 요즘 다시 이 말이 회자 되는 것은 더불어 민주당 당 대표로 출마한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던 A모 씨의 죽음 때문입니다.

 

언론에 의하여 알려진 바에 따르면 A모씨(40대)는 국군 기무사령부 출신의 영관급 정보 장교였다가 예편한 사람으로, 군 복무시절에는 성남시 담당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어떻게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과 관련된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모씨와 관련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배모씨에게 자신의 카드를 맡기고 그 카드로 먼저 결재한 뒤 나중 다시 경기도 법인 카드로 재 결제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집도 배모씨의 공동 소유 집이었다고 하니 의혹은 점점 더 크게 불어나는 것입니다.

 

필자는 위의 의혹보다 정말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런 극단적 선택이 이재명 의원 후보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느냐는 것입니다.

그가 대통령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할 때에는 대장동 비리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지난 1월에는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병철 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수사의 핵심 인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우리는 그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어떤 압박감이 그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만큼 힘들었을까요?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보다 더 큰 두려움이 그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갔을 것을 생각하니 저들의 삶과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저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자식들의 아버지일텐데 남은 가족들의 상실감은 어찌하라고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어떤 경우에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자살은 안 됩니다. 죽을힘이 있다면 그 힘으로 사십시오. 지금은 당장 어려워도 다시 웃을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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