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5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해전 이성기> ​빛

URL복사

(시사미래신문)

 

해전 이성기

거무죽한 곳에서

가뿐 숨 몰아쉬며

철탑보다 높은 옹벽에

기가 눌려서

한 줌 희망은

땅 아래 있을 뿐

소리도 모양도 잊은 채

내 안에 품은 씨

하늘을 보았다

움도 트기 전

뜬구름 몽실몽실 일어

한 줄기 빛이 내리쬐던 날

심장을 뚫고

뇌리까지 갈라놓은 빛

순간 전율이 흘러

전신주가 되었다

밤인지 낮인지

무릎에 치여 수만 번

알 수 없는 무언의 소리

빛이 있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