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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시사기획탐방

[인터뷰]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 일문일답,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더욱 열정적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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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대 의회 운영, 실용적 가치를 우선하면서 의정활동의 생산성 높이는 일에 중점둬
- "전략적 브랜드화 작업으로 가보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것"
- 다문화 도시 안산을 전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로 ‘리브랜딩’하는 일이 의장으로서의 목표
- "경제 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시름을 덜고자 전사적(全社的)으로 대응"할 것
-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이라는 목표를 가장 앞에 두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시사미래신문)

 

3선 의원이면서 30대 최연소 안산시의회 의장으로 화제가 되었던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을 27일 만났다. 안산시민들은 왜 젊은 30대 정치인을 시의회로 보냈을까? 궁금했다. 송 의장은 "지역 정치는 실용적이어야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명분을 떠나 실리와 결과로 말해야 할 경우가 많았다"는 말을 했다. 송바우나 의장이 지역을 위해 시민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하는 일을 물었다. 또 앞으로 안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그의 진심어린 의정활동이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일할때 가보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곳 안산을 만들고 시민들의 마음을 감동시킬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Q. 취임 후 그간의 소회와 의회 운영 각오는?

 

- 의회는 2022년 7월 원구성을 한 이래 최근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출범 초기에는 의장단 기관 방문을 통해 지역 각계와 소통하면서 의회 출범 현황과 의정 방향을 소상히 알렸고,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총 다섯 차례의 회기를 열어 2023년도 본예산안 등 총 101건의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비회기 중에는 두 번의 의원역량 강화 교육으로 개별 의원의 전문성 향상을 도모했으며, 지난 여름 폭우로 발생한 침수 피해의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을 위해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활동을 벌였습니다.

의장으로서도 취임 이후 하루 일정을 시간 단위로 쪼개가며 가급적 많은 분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8개월간 20명의 의원 모두가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9대 의회의 진면목을 알리기에는 시간이 짧았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충분히 예열 기간을 거친 만큼 더욱 분발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자세로 더욱 열정적으로 지역 발전과 시민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Q. 3선 의원이면서 30대 최연소 안산시의회 의장으로 화제가 됐다. 본인의 정치 철학은?

 

-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9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의회 역사상 첫 30대 의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2014년 처음으로 시의원 배지를 달았을 때에는 남성 의원으로는 최연소였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주목해 주신 경험도 있습니다.

젊은 시의원으로 지난 9년 동안 의정활동에 임하면서 느꼈던 점은 무엇보다 지역 정치는 실용적이어야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명분을 떠나 실리와 결과로 말해야 할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당적을 뛰어넘어 협업해야 했고, 그래야 많은 시민들을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습니다.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의 관계를 단순히 대통령과 국회의 축소판으로만 바라보게 된다면 지역의 특수성을 행정에 반영하고 다양한 시민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에 큰 장애가 생기게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9대 의회 운영에 있어서도 실용적 가치를 우선하면서 의정활동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의회 내 소통 창구를 적절히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을 높이고 원내 교섭단체와도 적극 협력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는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면서 동료 의원들과 합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안산시의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 지역 각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안산은 조성된 지 30년을 넘기면서 기반시설의 노후화와 개발 지연, 경기 침체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도시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전반적인 활력이 떨어진 가운데 인구 유출이 늘어나 도시 인구마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접근이 아닌 4년짜리 단기 정책으로는 위기에 직면한 안산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합니다. 지금 안산이 마주한 현실적 한계는 그동안의 근시안적 정책 처방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도시의 지속가능성 확보는 위정자의 철학과 가치가 반영되어야 가능한 일이고, ‘정권의 연장’이 아닌 ‘도시 발전의 연장’에 시정 목표가 있어야 실현할 수 있는 어려운 과제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 왔던 제도와 정책의 관성부터 벗어나 기초부터 하나씩 점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도시 각 영역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그에 따라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내려야 합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책 일몰제 도입 등을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복지와 개발 정책의 균형을 견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대한 개발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의장으로서 실현하고자 하는 중점 정책은 무엇인지?

 

- 말씀드린 도시 발전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안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안산은 그동안 여러 장점들이 오히려 단점으로 부각 돼 도시 이미지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외국인이 많다는 점은 범죄 이미지와 맞물렸고, 산업단지 배후도시라는 점은 환경적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선 안산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이미지 중 유용한 것들을 전략적으로 브랜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는 상쇄하면서 다채로우며 앞서 있다는 이미지를 강화해 사람들이 가보고 싶고, 살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안산시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꼽으라면 ‘산단 배후 도시’와 ‘다문화 도시’를 들 수 있습니다. 산단 배후 도시라는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기 위해서는 산단 내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 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 홍보에 활용하고, 여기에 더해 첨단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다문화 도시 안산은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만큼,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다문화 가정이 많은 안산의 지역적 특성에 부합하는 교육 목표를 가진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다문화 도시 안산을 전국에서 가장 국제적인 도시로 ‘리브랜딩’하는 일이 의장으로서 저의 목표입니다.

 

Q. 집행부와 협치 및 소통 방안은?

 

- 아시다시피 안산은 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고 의회 다수당은 더불어민주당인 ‘여소야대’ 정국입니다. 여소야대는 중앙이 아닌 지방에서는 매우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유권자 대부분이 시장과 시의원을 같은 당으로 뽑아 힘을 실어주자는 심리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안산시민들은 투표로써 지역 정치권에 엄중한 메시지를 던져 줬습니다. 저는 그 메시지를 ‘힘의 균형을 통해 견제와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임기가 달라 도중에 권력 구도에 변화가 생기는 중앙과는 달리 지역에서는 의회와 시장이 4년 내내 한배를 타야 하는 운명공동체입니다. 더욱이 지역의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여야 모두가 성공과 실패의 공과를 함께 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의회와 집행부 모두 잘 알고 있기에 9대 의회 출범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큰 갈등 없이 양 기관이 협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민선 7기 때 중단됐던 의회와 시 집행부 간의 정책간담회가 재개되는 등 상호 협력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들이 여럿 감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의회가 본연의 역할인 권력의 집중을 방지하고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집행부와 협치에 나선다면, 여소야대 정국이 시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 믿습니다.

 

Q.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삼중고’에 이어 난방비 폭탄으로 안산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대책은?

 

- 우선 안산시의회가 당면한 경제 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시름을 덜고자 전사적(全社的)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의회는 지난 제2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진호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시가 올해 시정운영계획에 난방비 지원 대책을 포함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바 있고, 곧이어 제281회 임시회를 열어 박은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결하면서 지역 취약계층에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2월 3일 조례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 결정을 내린 뒤 2월 7일 제281회 임시회를 개최해 조례를 처리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불과 5일뿐이었을 정도로 의사결정과 처리시간을 최소화하며 기민하게 움직였던 것입니다.

조례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지원법’ 제5조 및 제5조의2에서 정한 사람, 그 밖에 저소득주민 중 시장이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람 중 시장이 지원 대상자를 결정해 생계비와 난방비, 전기 요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시도 이 조례를 근거로 지난 2월 15일 난방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총 1만2538가구에 가구당 10만원씩 총 12억5380만원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의회의 문제제기와 의사결정, 그리고 시 집행부의 집행까지 이처럼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민의 수렴과 정치의 생산성 제고를 우선하는 9대 의회의 의정 철학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회는 앞으로도 시 집행부와의 원활한 협업으로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갈 것입니다.

 

Q. 신년사에서 “지역발전에는 너와 내가 없다”며 네 가지 의정활동을 발표했다. 향후 의정활동은?

 

- 올해는 안타깝게도 사회 전 영역에서 긍정적인 전망보다는 어두운 전망이 더 우세합니다. 의회는 올 한 해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에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 생각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소통과 협력, 견제와 균형의 기본원칙으로 민의를 대변해 나가겠습니다.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의, 예산심사 등을 통해 주요 정책들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의 목소리가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세번째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민생 중심의 일하는 의회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 행복에 있습니다. 민심에 뿌리를 두고, 민생을 기본으로 하는 의정활동을 통해 대의기관으로서 소명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낮은 자세로 시민과 함께 한다면 신뢰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요 현안사항과 시책 등에 대해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의원 연구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Q. 시민에게 당부의 말은?

 

-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새해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의 희생과 인내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여 년간 안산시를 경기도 내 굴지의 도시로 키워낸 시민들의 저력을 북돋우고 우리 공동체가 이룩해 놓은 시스템을 건실하게 유지한다면 2023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토끼의 영민함을 닮아 우리 구성원 모두가 지혜롭게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더 나은 자신과 안산을 만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안산시의회도 이에 걸맞은 정책과 예산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따뜻한 정책을 지역사회에서 구현하는 데에 매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이라는 목표를 가장 앞에 두고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전합니다. 올 한해 의회의 활약상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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