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미래신문)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1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대학생들과 저출생·지역소멸 등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한 행정수도 세종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강연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개설 교양과목 ‘인구위기와 지역의 대응’ 수업 초청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 교과목은 보건복지부 인구교육 추진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세종형 인구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변화가 개인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날 최민호 시장은 저출생, 지역소멸, 정치양극화 등 삼각파도의 위기를 설명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의 5대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저출생 속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역피라미드 형태의 인구구조가 지속되면서 지방소멸마저 가속한다면 결국 경제, 사회적 부담은 모두 2030 젊은 세대가 지게 될 것”이라며 “균형발전, 행정수도, 지방 분권 등이 국가적 과제로 계속 언급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민호 시장은 저출생,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첫 번째 단추로 행정수도 완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 임기 내 대통령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시작으로 행정수도 기반을 쌓아 올리면 결국 인재와 기업은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특히 세종으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핵심 인력의 양성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가 주력하고 있는 한글·한글문화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민호 시장은 점차 가속화 되고 있는 지방소멸을 막고 인재 육성을 통해 미래 산업을 주도할 국가적 연구 기반으로써 정부에 제안한 ‘중부권 국가 메가싱크탱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중부권 메가 싱크탱크는 세종시의 국책연구단지와 인근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카이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게임체인저 분야를 이끌 인재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전략이다.
최민호 시장은 메가 싱크탱크 조성이 수도권에 집중된 교육기관의 비수도권 이전을 선도하는 신호탄이자 이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특단의 대책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국제 한글 프레 비엔날레, 세종한글축제 등을 언급하며 세종시의 미래 먹거리로 한글 산업을 지속 육성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민호 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미래, 곧 여러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자리”라며 “단순히 강의를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닥쳐올 나의 삶이라고 생각하고 지역소멸과 저출생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