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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 AI 도시 선언, 이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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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3월24일 화성시가 ‘AI 선도 도시’를 선언하고 ‘MARS 2026 AI 투자유치 &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인공지능 산업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지방정부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방정부가 미래 산업 전환을 준비하고 기업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도는 분명 의미가 있다. 특히 화성시는 2만 6천여 개 제조기업이 밀집한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 도시로,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산업 전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냉정하게 보면 AI 도시는 선언과 행사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AI 산업은 데이터센터, 전력, 자본, 인재가 결합되어야 형성되는 대표적인 자본집약 산업이기 때문이다. 컨퍼런스와 협약은 출발점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산업 생태계 그 자체는 아니다. 결국 AI 산업은 행사장이 아니라 산업단지에서 만들어지고, 행정이 아니라 기업이 도시를 바꾼다.

 

 

화성시가 AI 도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행사보다 산업 기반이다.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유치, 중소 제조업의 AI 자동화 지원, 지역 기업 투자 펀드 조성, 자율주행·드론·로봇 실증 도시 구축 같은 현실적인 산업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특히 제조업 도시인 화성의 경우 연구개발 중심 도시 모델보다 공장 자동화와 지능형 생산 시스템 구축 같은 ‘제조업 AI 도시 모델’이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다.

 

 

결국 AI 도시의 성패는 행사 횟수가 아니라 산업 정책의 깊이에서 결정된다. 도시의 미래 경쟁력은 이제 인구나 아파트가 아니라 산업 구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제조업과 산업단지라는 강점을 가진 도시다.

이 기반 위에 AI를 결합한다면 ‘산업형 AI 도시’라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선언과 구호에 머문다면 AI 선도 도시라는 말은 상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제 화성시의 AI 정책은 행사에서 산업으로, 선언에서 투자로, 구호에서 실행으로 옮겨가야 한다. AI 도시는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업으로 만들어진다. 화성시가 AI 선도 도시가 될 수 있을지는 이제 선언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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