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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정미후의 세상사는 이야기 5_ “고개만 끄덕여 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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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미래신문)

 푹푹 찌는 찜통 더위에 “한 주를 어떻게 보내야 잘 지냈다는 소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 했던 주간이었다. 근래에 이번주는 다 그래 모두 다 덥고 힘들었다! 

이럴 때 세계 안팎에서 들려오는 뉴스 역시 즐거운 소식 보다는 오히려 암울하다. 도쿄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선수들 중에서도 코로나 양성 확진자가 속출하였으며,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의 기후 변화로 인해 폭우와 폭염이 계속 되고 이에 따라 인명 피해도 급증하니, 누구를 만나든 한 숨 소리가 연달아 나온다. 그렇다고 의미 없이 맞장구만 치려니 마음이 같이 다운되기만 한다. 같은 메시지라도 호감 있는 언어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 

   

   “Butter”이라는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BTS가 “Permission to Dance”라는 곡을 발표하며 또 한번 1위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나란히 빌보드 1위와 3위를 기록하게 되어 세계 문화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여 참으로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한국의 청년들이다. 많은 분들이 이들의 춤과 노래에 공감해주고 세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가수로 거듭난 데에는 즐겁고 밝은 긍정 에너지 덕분일 것이다. 

 

  며칠 전에 지방을 다녀온 적이 있다. 고민을 들고 찾아온 몇 분을 만나 얘기를 경청하면서 “어떻게 하면 함께 진정으로 공감하고 이분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그렇다고 내가 초면인 상대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그저 끝까지 속 얘기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얘기를 다 듣고 난 후에야 나도 입을 열 수가 있었다. “그렇군요” 하고 말이다. 그러나 요즘 많은 이들이 습관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게 아니고, “ “그렇지는 않고” 라는 말로 끼어들곤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적으로 하는 안 좋은 언어 습관이 있을 것이다. 

 

 고민을 털어놓거나 진정한 대화를 원하는 상대의 말을 끊어버리는 행위는 상대의 진심어린 마음을 도적질 하는 행위다. 말을 먼저 건넨 상대는 속이 허전하고, 왜 말을 했나 싶어 후회를 할 수도 있다. 나는 그러한 마음을 느낀 적이 있는데, 남들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모두가 기분 좋게 느끼는 대화는 바로 “힘을 뺀 대화” 라고 어떤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내가 잘 아는 A 학교 총장님은 늘 대화를 나눌 시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고 차분하게 끝까지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듣는다. 그분의 주변에는 항상 많은 인격자들이 있다. 그러한 것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는 힘이 되어야 하고, 경청해야 하며, 니편 내편 없이 공감해주고 격려해야 우리들도 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 덕분에 이렇게 되었어. 그날 당신이 그 말을 들어주고 힘이 되어서 오늘 내가 여기까지 왔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무언가를 주어야만 돕는 것이 아니다. 

 

말투 때문에 힘든 인생 만들지 말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빛 갚는다” 라는 속담처럼 자신의 평소 언어습관을 잘 점검해야 한다. 힘이 되는 언어습관과 경청하는 자세로 찜통 더위를 시원하게 이겨 나가길 바란다. 

자신들의 말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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