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미래신문) 안성의 대표 전통문화축제인 '2025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10월 9일 안성맞춤랜드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 열린 이번 개막식은 추석 명절과 한글날, 그리고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맞물리며,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개막 선언에 나선 김보라 안성시장은 직접 합창단의 지휘자로 무대에 오르며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로 스물다섯 번째를 맞이한 바우덕이 축제는 조선시대 민중과 함께했던 바우덕이의 신명과 예술혼을 계승하며 안성의 전통과 문화를 되살리고 확장해왔다”며 “이제는 안성을 넘어 세계인과 소통하는 K-문화의 중심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만남을 통해 안성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내외 문화 교류를 활짝 꽃피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시의회 안정열 의장은 축하메시지에서 “남사당패 최초의 여성 꼭두새 바우덕이는 탁월한 예술성과 리더십으로 민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한 우리 민중예술의 상징”이라며 “이 축제는 그녀의 정신을 기리고 그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석 연휴와 함께 열리는 이번 축제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는 풍성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안성의 모든 시민이 함께 웃고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축제는 ‘동아시아문화도시 빛축제’가 함께 열리며 밤에도 그 어느 해보다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안성맞춤랜드 일대는 낮에는 전통 혼례·국악 체험·한복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고,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해가 지자 아름다운 야간조명이 켜지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산책을 즐기며 가을밤의 정취를 맘껏 즐겼다.
공도에서 방문한 한 시민은 “공도 지역에 사는데 셔틀버스가 바로 생겨서 너무 좋아요. 작년엔 오전·오후 한 번씩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6대가 계속 돌아서 훨씬 편해요. 또 먹거리존이 무대에서 떨어져 있어서 깔끔해졌고, 전통혼례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냥 재현인 줄 알았는데 실제 결혼식이라더라고요. 진짜 보기 힘든 장면이라 신기했어요.”
시민들의 반응처럼 축제장은 한층 정돈되고 체계적으로 운영되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개막식의 첫 무대는 200여 명이 함께한 '안성시민대합창'공연이었다. ‘아름다운 강산’, ‘아리랑’, ‘안성 시민의 노래’로 이어진 합창은 시민 화합과 공동체의 울림을 표현하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김보라 시장이 직접 지휘자로 등장해 객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후 무대에 오른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은 전통의 흥과 에너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날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주인공인 조선 최초의 아이돌 바우덕이의 정신을 계승한 바우덕이 풍물단의 고수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트롯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이어졌다.
‘조선의 아이돌,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이번 축제는 10월 12일까지 안성맞춤랜드 일원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