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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문화관광재단,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방향성 제시하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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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가치 있는 도전

 

(시사미래신문)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조치원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북세종상생문화지원센터 등에서 열린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5만 3천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로, 한글을 단순히 문자를 넘어 삶과 문화를 잇는 창의적 매개체로 바라보고, 시민 참여, 지역 공간의 재해석, 국제 협력까지 아우른 전시를 선보이며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이 참여했으며, 지역 작가 13명을 포함한 총 39팀(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국립한글박물관,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의 협력전시, 싱가포르국립예술위원장이 참석한 ‘한글진흥 국제포럼’ 등 국내외 기관과의 연계로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특히, 영국의 세계적인 작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세종을 방문해 대형 벽화 작업을 시민에게 공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들의 한구들 벽화는 전시 종료 후에도 해당 공간에 보존되어, 지역의 새로운 문화유산으로 남게 됐다.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를 향한 ‘첫 단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방향성 정립의 출발점으로, ▲한글의 가치를 작품에 투영할 수 있는 국내외 작가 발굴, ▲일부 작품의 지역 보존을 통한 문화유산화, ▲ 기존 비엔날레와 차별화된 효율적 조직 운영 체계 구축을 중점 추진했다.

 

결과 중심의 전시가 아닌 ‘한글이 예술이 되는 과정’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조치원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도시재생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예술과 지역의 공존을 실험한 사례로 평가된다.

 

시민이 함께 만든 전시, 시민이 완성한 축제

 

이번 비엔날레는 ‘시민 참여형 전시’로 진행됐다. 미스터 두들의 작품에는 시민 공모로 선정된 우리말 한 글자가 함께 그려졌고, 사전교육을 거친 시민 도슨트 18명이 11차례의 교육 과정을 거쳐 총 101회의 전시 해설을 맡아 전문 해설사 못지않은 깊이와 시선으로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감상 워크숍 '예술-짓다'’, ‘한글로 말걸기’, ‘말꽃이 피었습니다’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높은 만족도를 얻었으며, 관광형 프로그램 ‘도장꾹 스탬프 투어’에는 약 4천여 명이 참여해 조치원역, 전통시장, 전시장을 잇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비엔날레를 통해 시민이 관람객을 넘어 예술의 주체로 참여하며, ‘시민이 완성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관람객 중심의 운영, 현장 유연 대응으로 안정적 관람 환경 구현

 

운영 측면에서도 재단은 무료 관람으로 문턱을 낮추고,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근대 건축과 유휴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재해석했으며, 관람 동선과 전시장 간 연결을 고려한 공간 배치와 안내 체계를 정비했다.

 

한 시민은 “공간 구성이 재미있고 안내 표지판도 명확해서 찾기가 쉬웠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람객은 “무료 전시라 부담 없이 왔는데, 공간이 넓고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재단은 안내 인력 배치, 시설 유지보수, 주변 환경 정비 등 후속 관리까지 꼼꼼히 이어갔다.

 

도시 전체가 문화예술의 장이 된 42일의 여정, 그리고 세계로의 확장

 

비엔날레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연계한 '오늘의 한글, 세종의 한글', 세종미술주간 '갤러리 가는 날'을 박연문화관, BRT작은미술관에서 전시하며 세종시 전역으로 전시 프로그램을 확산했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약 1만 2천여 명의 추가 관람객이 방문하며, 세종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으로 변모했다.

 

또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협력한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한글의 예술성을 세계와 공유했다. KF 협력 작가들은 한글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실험적 작품을 선보였으며, 재단은 이를 계기로 국제기관과의 공동기획·작가교류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언론과 관람객 모두가 주목한 ‘세종의 한글 비엔날레’

 

비엔날레는 방송, 매거진, SNS 등 다양한 매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역 언론뿐 아니라 중앙 일간지, 패션·문학 매거진, 해외 언론에서도 다뤄지며, ‘한글문화도시의 국제 허브’로서 세종의 위상을 높였다.

 

공식 SNS 콘텐츠는 최대 조회수 7.9만 회를 기록했고, 문화예술 인플루언서 ‘널 위한 문화예술’, ‘코스모폴리탄’ 등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화제를 모았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박영국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세종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간 예술축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2027년 제1회 한글 비엔날레로 가는 첫걸음으로서, 한글의 예술성과 확장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기존 비엔날레와는 차별화되고 지속 가능한 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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